영상 30도 이상 오르는 폭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는 지난 12일(월) 오전. 가리봉동 남구로역 인근에 위치한 든솔신협 3층 강당에서는 뜨거운 바깥 날씨와 달리 중장년 여성들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라인댄스 율동을 시원하게 즐기고 있었다.
든솔신협의 라인댄스 동아리는 지역 서민금융기관인 든솔신협이 주민조합원의 문화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산악회 외에 노래교실 프로그램과 함께 신설한 프로그램.
월요일 아침이며 본점 3층 강당에서 초급반(오전9시30분)에 이어 중급반(오전11시)이 운영된다. 수강료는 분기별 3만원.
든솔신협 박승환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문화·체육 프로그램 신설 요청과 신협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올해 4월부터 3층 강당에서 라인댄스와 더불어 노래교실을 처음 신설해 월요일에는 라인댄스를, 금요일 오전에는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조합원들 반응이 좋고 만족스러워 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라인댄스의 경우 처음 초급반으로 시작해 지난 7월부터는 초급반을 수료한 참여자를 중심으로 중급반을 추가로 신설, 공간 제한으로 각 반마다 20명 내외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자 대부분은 구로2동, 구로3동, 구로4동, 가리봉동에 거주하는 6070대 여성 조합원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강일구 라인댄스 강사(남)는 "참여자 대부분이 서로 잘 아는 사이라 낯설어 하지 않고, 미리 와서 연습하는 등 수업 분위기가 좋고, 상호 예의를 잘 지키고 있다"면서 "대부분 연배가 많고, 라인댄스를 처음 배우는 중장년 및 어르신들이 많아 건강에 도움이 되고, 따라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기본적인 율동부터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강생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배우려는 열정이 대단해 수업에 빠지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참여열기를 전했다.
라인댄스를 처음 접해 초급반에 이어 중급반에 참여하고 있는 김금순 회원(73. 구로4동)은 "연일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바람이 빵빵 나오는 시원한 강당에서 건전하게 운동을 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오면 신협 직원들이 성심성의껏 안내하고 차나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때 그때 필요로 하는 것을 서비스해 주어 취미생활로는 최고"라고 했다. 더군다나 "신협에 오면 이러한 운동뿐 아이라 송금이나 공과금 납부 등 금융업무를 동시에 볼 수 있고, 재정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금융상품도 일찍 알게 되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회원들은 라인댄스 동아리가 지역주민들이 주 1회 정기적으로 만나 운동 및 차나 점심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놀이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정임 회원(69, 구로3동)은 "음악을 타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율동 및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다리에 근력이 생기고, 운동 후엔 스트레스가 풀리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활력소 및 힐링이 돼 매주 월요일이 기다려진다"면서 "앞으로 계속해 운동을 할 것이고 다른 주민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주1회 프로그램이 진행돼 한번 빠질 경우 2주만에 다시 운동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결석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라인댄스 프로그램을 주 2회로 늘렸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순자 어르신(82, 구로3동)은 "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웰빙댄스는 해보았지만 라인댄스를 처음 접했다"며 "율동 동작을 외우기 어렵지만 강사의 친절한 가르침에 잘 따라 운동 삼아 해보니 재미있고 다리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승환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라인댄스에 대한 만족도가 좋을 뿐 아니라 금요일 오전에 진행하는 노래교실에도 약 8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즐기고 있고, 최근에는 골프동우회도 신설해 놓고 8월부터 활동할 예정"이라며 든솔신협 우수조합원이면 누구나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즐거운 취미생활을 해 보길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