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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GMO 그리고 알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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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GMO 그리고 알권리
  • 김근희 상임대표(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 승인 2022.10.2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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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잘 모르겠다. 

GMO 완전 표시제 서명을 많이도 했는데, 또 서명을 했다. 10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하는 국회동의청원 '구멍 뚫린 GMO수입검역체계 OUT, 유전자변형생물체의국가간이동등에관한법률의 개정에 관한 청원'에 서명을 했다. 

청원 내용에 '식품에 사용된 GMO 표시는 면제 조항이 너무 많아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과 'UN은 SDGs(지속가능개발목표)등을 통해 토양 복원을 통한 탄소 흡수 촉진을 위해 유기농업·친환경농업이 확대되어야한다고 권고'하는데 빈해 오히려 'GMO는 유기농업 기반을 망가뜨린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우리말로 '유전자변형생물체' '유전자재조합식품' 등 법마다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유전자조작식품'이라고도 한다. 말 속에 긍정과 부정의 뜻이 각각 보인다. 

'유전자재조합'이란 식물과 동물의 결합, 식물과 미생물의 결합 등 자연 상태 '종-속-과-목-강-문-계'의 분류에서 '과'단위를 넘어서는 기술로, 자연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결합이다. 

'빠른 수확, 대량생산, 농약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다고 찬성하는 측과 '안전하지 않다. 슈퍼잡초, 슈퍼해충이 나타나게 되어 농약사용이 늘어난다. 자연생태계 순환파괴, 유기농 방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측이 있다. 

GMO는 안전한가? 

2002년 미국 몬산토는 자체 안전성 실험에서 GM옥수수인 MON863을 먹인 쥐들이 일반 쥐에 비해 면역 기능과 신장 크기 등에서 이상 현상이 관찰됐지만 이를 숨겼었다. 2012년 9월 프랑스 캉대학교 질에리크 셀라리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업용 쥐 200마리에게 2년 동안 계속 GMO 옥수수·콩을 먹였는데 유선 종양과 간·신장 손상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실험 자체가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반박을 받기도 했다. 

2013년 1월 (과거)환경운동가가 "과학을 무시한 GMO 반대운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자신이 GMO 반대운동에 앞장선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납득할만한 근거를 제시한 것은 찾지 못했다.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학자들이 있으니, 안전한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10년 이상 나도 모르게 먹어 온 것이 있을 텐데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안심해도 될까? 

하지만 내가 실험쥐가 되고 싶지 않다. 내 손으로 선택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선택할 기회는 갖고 싶다. 그래서 알권리를 갖고 싶어서 서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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