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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엔 음악을"... 백곡경로당의 이색 행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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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엔 음악을"... 백곡경로당의 이색 행복찾기
  • 정준태 시민기자
  • 승인 2022.08.2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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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점심식사 후 회원 30여명이 모여 지켜보는 가운데  흥겨운 농악놀이를 하고 있는 백곡경로당 회원들.
지난 17일 점심식사 후 회원 30여명이 모여 지켜보는 가운데 흥겨운 농악놀이를 하고 있는 백곡경로당 회원들.

 

지난 17일(수) 오후 시민기자가 개봉1동 양송이마을에 위치한 구립 백곡경로당을 방문했을 때는 농악놀이가 이미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구로지회 부지회장으로 봉사 중인 이 경로당 기세환(85) 회장의 지휘에 따라 13명이 꽹과리, 장고, 대북, 소북, 징 등으로 흥을 돋구자, 일반 회원(16명)들은 손뼉을 치거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매주 수요일 점심식사 후 1-2시간씩, 이날로 3회째를 맞는 농악놀이를 주관하고 있는 기세환 회장은 "2010년부터 2019년 10여년 동안은 '양송이마을 어르신 노래교실'을 운영해 매우 호의적 반응을 얻었으나, 2020년 2월 경로당 일제 휴관 등으로 코로나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4월말경부터 경로당이 문을 여는 등 그나마도 숨통이 트이자 궁리 끝에 농악놀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그간의 경위를 밝혔다.

농악대 상쇠(꽹과리)로 시종 리듬을 이끌고 있는 곽춘덕(75) 회원은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너무 유익한 시간이기 때문에 사비를 들여서라도 농악기를 늘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큰북을 치는 양화자(76) 회원은 "농악놀이에 참여해 보니 우선 흥겨워 잡념이 없어지고 긴장이 풀린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농악놀이 중간 쉬는 시간에 기세환 회장은 "경로당 바로 앞에 있는 개봉중학교나 주민들의 소음민원을 우려해 실내연습에 치중하고 있지만 농악대 단복 준비, 새납(나팔모양의 전통관악기) 등 농악기 증편 후 농악대 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로당 인근 공원에서 주민들을 위한 공연봉사도 생각 중"이라고 앞으로의 희망을 밝혔다.

한편, 이 날 이 경로당을 취재한 시민기자가 소형 장고 1채를 기부하겠다고 인사말을 하자 참석자 일동은 '와'하며 큰 박수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정준태 시민기자]  천왕동   주민으로 천왕6단지경로당 사무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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