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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담솔회_ 나도 어엿한 '미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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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담솔회_ 나도 어엿한 '미술작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6.13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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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로 시작한 미술을 등록된 화단(花壇) 등에 등단할 기회를 열어주는 담솔회. 

이 동우회는 구로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미술 활동가 및 작가 등이 각기 미술창작활동을 하면서 그 재능의 결과물을 매년 전시장 한 자리에 모여 놓고 발표하는 모임이다.

2005년 설립한 담솔회(曇率會)는 담담하고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또한 삼국시대 법륭사 금당벽화를 그린 화가 담징과 통일신라 화가 솔거를 떠올릴 수 있다는 상징성을 띄고 있다고.

김장건(63, 오류2동)화가는 "오류2동과 개봉2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중 미술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면서 수강생들에게 배운 재능을 발표할 기회를 주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한 것"이 담솔회의 시발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에 구로문화원 강사로 출강한 후 미술 프로그램 수강생과 개인적으로 지도를 받은 수강생 모임 '모래틈'도 합류하여 모임이 커졌다고 한다.

그 당시 모임 명칭도 스승보다 제자가 낫다는 청람회(청출어람의 준말)에서 2014년부터 담솔회로 바꾸었다고 한다.

회원들 대부분은 중년이후의 구로주민들이며, 취미생활로 서양화(유화 및 수채화)미술을 시작한 아마추어들이다. 대부분 여성들이 젊어서 동경하던 그림그리기를 중년이 돼 구로지역에서 진행하는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미술재능을 수련해 발전시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힘들어 가며 잘 그린 그림들을 어디에 내놓고 보여줄 수 없어 집안에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처지를 지켜보다 제자들이 잘 그린 그림을 발표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동우회를 만들어 매년 연말쯤에 구로문화원 전시장 등을 빌려 미술작품 발표회를 가진 것이다. 

회원들은 지역의 전시회를 통해 전시회에 데뷔를 하게 되었고, 나아가 일부 회원들은 구로미술협회나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정식 등록, 출품하는 등 미술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담솔회가 미술작가의 길을 터놓은 셈이다.

젊었을 때 그림을 그리다 그만 든 후 나이 들어 우울증이 와서 6년 전 부터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이세영 회원(67, 오류2동)은 "구로문화원의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 그림으로 우울증도 고치고 또 본격적으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화실에서 그림을 그려 매년 전시회에 출품하고 있고, 개인전도 몇 차례 가져 신인작가상도 받기도 했다"며 "6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그림 10여점 정도를 거는 부스전을 갖는다."고 자랑했다.

담솔회는 하지만 매년 그림 전시회를 가져오다 코로나 발생이후 2년간 모임을 갖지못해 전시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는 모임을 재정비한 후 연말 쯤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동호회 회원들은 "미술을 통해 자기계발과 웰빙에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매년 전시회에 출품할 목표가 생겨 더 적극적으로 미술창작생활을 하고 있다"며 중장년 여성들의 취미 생활로 미술을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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