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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변화속 고척산업용품상가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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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변화속 고척산업용품상가는 지금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4.29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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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추진해야" vs "대비책 마련후 추진"

 

고척1동 전 교정시설부지에 2000여세대의 임대주택 및 대형유통상가가 들어서는 고척 아이 파크 건설을 계기로 인접한 고척산업

 

용품종합상가 재개발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고척 아이파크 건설이 오는 8월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가운데 인접한 경인로 상가지역도 오피스텔 건립을 위해 철거되고, 고척 제4주택재개발사업(고척동 148번지 일대)도 관리처분인가에 이어 이주단계에 들어서는 등 고척1동 지역은 부동산개발열풍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고척 아이파크 임대아파트와 도로 하나 건너 고척1동 노른자부지에 위치한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도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입주자들 사이에 재개발이냐 아니면 시간을 두고 대비책을 마련한 뒤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 일명 고척공구상가는 청계천 주변에 밀집해 있던 기계공구상가를 외곽 지역으로 분산한다는 시책 아래 지난 1986년 11월에 준공되어 1988년에 문을 열었다. 약 34년 된 노후 상가 건축물이다. 대지 면적 3만5342㎡(약1만690평)에 연 면적 5만886㎡(1만5393평)으로 지하1층에 지상2층 또는 3층 등 총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1308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3∼4개 정도 점포가 문을 닫고 있지만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기·전자·기계부품 및 소재 기자재 및 각종 산업용품을 다루는 전문 단지로 발전하여 다른 지구들과 차별화된 품목을 도·소매 형태로 취급하고 있다. 

고척동 1만평에 이르는 노른자 대지에서 경인로와 경인전철이 지나가는 입지적 특성으로 구로 지역의 주요한 유통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주변지역이 대단지 아파트 등으로 재개발되면서 이 유통상가는 준공업지역이지만 대지이용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노후 한 상가를 고층건물로 재개발하여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10여년 전부터 나왔다. 

이에 상가 일부 소유자들은 수년 전부터 재개발을 추진하여 결국 지난해 11월 고척산업용품상가 시장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구로구청으로부터 받았다. 재개발을 위한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임종금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상가 재개발을 위한 조합설립을 목표로 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안)작성을 위한 용역사를 입찰공고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안)을 서울시로부터 승인받고, 상가의 토지등 소유자 60%이상을 확보할 때 조합설립이 가능하다. 현재 상가의 총 토지등소유자는 1400여명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상가 재개발이 현재 영업하고 있는 입주상인 생각과 달리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상가를 관리 운영하고 있는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사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의 집행부는 상가재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봉영 조합이사장은 "고척동 일대가 시대 흐름에 따라 재개발로 크게 변화하고 있고, 상가도 장기적으로 볼 때 개발하는데 동의하지만 먼저 재개발보다는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처한 사업장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하여 상가를 살려야 하고, 이를 위한 사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 경기나 행사가 있을 시 상가 주차장(420면)을 무료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재건축 추진으로 인해 그동안 상점가 육성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각종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조합 이사장으로서 조합원 및 세입자에 대해 보호해야 하고, 만일 재개발이 추진되더라고 계속해서 상행위를 영위할 수 있는 대체부지 마련 등 대비책 마련이 선행된 후에 재개발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했다. 재개발추진위와 조합 집행부 간에 상호소통 없이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는 형국이다.

상가 재개발 관련 현안에 대한 입주자간 의견이 달라 향후 어떻게 진행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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