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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솔빛오카리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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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솔빛오카리나 앙상블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1.2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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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푸른 청춘' with 오카리나

 

"마음에 맞는 비슷한 나이대 회원이자 친구들과 맑고 고운 음색을 내는 오카리나를 불면서 인생을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솔빛오카리나 앙상블 동호회의 김순자 회장(73, 오류2동)은 오카리나 연주를 하면서 노년을 활기차고 보람 있게 보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인생 2막에 접어든 60대 후반∼70대 여성 13명은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악기 '오카리나'에서 흘러나오는 음색처럼 인생을 소박하지만 풍성하게 보내는 음악 소모임이다.

5년 전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진행하던 오카리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여성들이 별도의 동호회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연습하면서, 그 재능을 지역의 여러 행사나 모임, 어르신 시설을 찾아 연주로 뽐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은 실내공간에 모여 연습하고, 연주봉사를 할 기회도 줄었지만 그래도 방법을 찾아가며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고.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김 회장은 "누구나 배우기 쉽고, 폭넓은 음역을 가진 오카리나 연습을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해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매주 화·금요일 오후 개웅산 공원 등 실외에서 오후 2시간 정도 즐겁게 연습해 왔다"면서 "자연의 소리인 오카리나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월부터는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오카리나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라, 연습장소도 복지관으로 다시 옮겨 더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라고 했다.

회원 대부분이 악기를 다루어 본적 없는 초보자들이지만 어언 5년 가까이 오카리나를 다루면서 이제는 악보를 보며 대중가요, 동요, 트롯, 팝 등 여러 장류의 음악을 능숙하게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또 이러한 연주 시간을 가지면서 음악 하모니처럼 회원들 간에 마음도 잘 맞추었고, 너무 친숙해져 연습을 하거나 연주를 할 때 언제나 즐거운마 음으로 하고 있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이혜영 회원(73, 천왕동)은 "음악(악기연주)을 하고 싶어 찾아보던 중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오카리나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동호회에도 가입해 5년 가까이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다"며 "이제 악보를 보면 웬만한 곡은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남는 시간에 오카리나를 연습하면 시간도 잘 가고 외로울 틈이 없을 정도로 즐겁게, 또 회원 친구들과 자주 만나 교감하는 재미도 있어 오카리나 하길 잘했다"고 자랑했다. 

동호회는 그동안 쌓은 재능을 지역에 선보이고 있다. 예쁜 유니폼을 맞춰 입고 동행사를 비롯해 데이케어 센터, 경로당 등 어르신시설을 찾아 연주봉사를 하면 자부심도 갖게 된다고. 지금도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 해에는 구로마을공동체 사업에 처음 선정돼 하반기에 오류2동 카페 공감, 오류동 소공원, 데이케어센터, 영풍경로당, 잣절공원 등에서 연주하고 물품도 전해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에 초청되면 더 집중해가며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코로나로 인해 2년 가까이 활동을 제대로 못해 아쉬움이 따르지만 올해는 그동안 제대로 못했던 연주봉사를 활기차게 할 생각입니다" 

동호회 회원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기적으로 회원들과 즐겁게 연습하고, 지역에 공연도 하면서 인생을 더 멋지고 풍요롭게 그리고 즐겁게 지낼 생각이라며 '활기찬 연주로 주민들과 행복한 마음을 나눈다'는 자세로 올해를 보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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