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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 대선후보에게 바란다 - "민심은 지역주민의 외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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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 대선후보에게 바란다 - "민심은 지역주민의 외침에 있다"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1.1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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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님들 해법은 '지역'에 있어요
'표도 정책도 결국 지역현장에 있다'. 구로지역 곳곳에 쌓여가는 지역현안의 원인과 대책을 관통하는  국가적 정책을 만들고 풀어낼수 있는  대선후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왼쪽부터 구로1동차량기지이전, 50년 전통시장 오류시장 활성화및 주민편의시설 촉구, 생명의 안전을 위한 항동수직구 철회,  대규모입점 관련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 정책등을 촉구하는 주민 집회 및 서명현장.
'표도 정책도 결국 지역현장에 있다'. 구로지역 곳곳에 쌓여가는 지역현안의 원인과 대책을 관통하는 국가적 정책을 만들고 풀어낼수 있는 대선후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왼쪽부터 구로1동차량기지이전, 50년 전통시장 오류시장 활성화및 주민편의시설 촉구, 생명의 안전을 위한 항동수직구 철회, 대규모입점 관련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 정책등을 촉구하는 주민 집회 및 서명현장.

 

2022년 임인년(壬寅年), 오는 3월 9일(수)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6월1일(수)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연달아 이어지게 되자, 민심을 꿰뚫어보고 진정성있게 소통할수 있는 정치인을 찾으려는 주민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구청장이든 정치인의 덕목은 '소통'이거든요, 이 지역에는 이게 필요하겠지라고 대충 어림짐작해서 '내가 이거 해줄게'라고 말하는 정치는 끝났어요. 직접 지역에 와서 '내가 해줄게'가 아닌 '너희 주민들이 대한민국에서, 서울에서, 구로구에서 살면서 가장 힘들고 해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정치인과 행정에게 원하는 것은 뭐니?'라는 소통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해요. 이번 대선(대통령선거)과 지선(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핵심은 '소통'일 거예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약 50여 일 앞둔 지난 1월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약 나흘간 이어진 구로타임즈의 신년기획 '다가오는 대통령선거, 구로를 위해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을 받은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내 삶과 직결되는, 살기 좋은 구로'를 만들기 위해 '지역 현안에 관심 갖고 주민들이 원하는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대통령,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규모 점포입점 관련  
  소상공인 대책 마련돼야 

 
"교정시설부지에 대규모 점포 허가를 냈을 때부터 주민의 대표라는 정치인들과 주민을 위해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은 우리에게 입점 소식을 알려야 했어요. 십 년 동안 대선이니 지선이니 각종 선거도 여러 번 있었고 소통할 이벤트는 충분했잖아요. '시장 와서 소상공인 파이팅'이라는 형식적인 유세를 할 게 아니라, 지역에 이런 큰일(대규모 점포 입점)이 논의되고 있으니 '상인들의 생존권'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머리를 맞대보자고 말해야 했다고요."

무더운 땡볕 아래 1인시위부터 겨울 한파속 궐기대회까지, 지난 한 해 동안 외로운 싸움을 견뎌 온 남부시설교정부지 상인대책협의회(이하 상대협)는 차기 대선후보들에게 '교정시설 대규모점포 뿐 아니라 상인들의 생존권 대책과 정책에 대한 국가적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상대협 측 상인들은 '남부교정시설 내 코스트코, 아이파크몰 대규모 점포 입점은 하나의 큰 사례'일 뿐이라며, 전국적으로 온라인 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대규모점포가 주거지 안으로 들어오며 위협받는 '골목상권 생존권'에 대해 정치인과 행정의 고민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대협 소속 김지현 간사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대규모 점포도 오프라인 판매와 더불어 온라인의 '당일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배송지와 가까운 주거지 안으로 들어오며 대규모 점포 인근 골목상권들의 피해가 자명한 가운데 상인들의 생존권 위협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는 '단순히 금액적으로 협상을 거부하는 상인들의 아집' 수준으로 안일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고척동 경인로변 도심 한가운데로 입점하려는 대규모점포들과 관련해 "대규모점포의 무분별한 지역 상권 입점은 구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지역상권의 생존권 위협이 될 것"이라며 "대선후보들을 비롯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는 대규모점포의 확장으로 인한 영세골목상인들의 정확한 피해 규모 조사 및 소상공인 생존 대안 정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제대로 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오류시장 '공공개발'은 
  오류동권역 주민들 숙원

 
 "예전에 오류시장이 번성했던 시절에는 이곳이 으뜸가는 선거 유세지였죠. 대통령선거때 당시 김영삼 대통령후보의 부인, 김대중 대통령후보 모두 오류시장에서 유세를 펼쳤어요. 대통령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요? 돈 되는 유세지나 표 있는 유세지만 찾아다니지 마시고, 각 지역의 현안들을 살피고 이 지역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 현안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셨으면 좋겠어요. 주민들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현안이 해결돼야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겠어요?" 

지난 10여년 동안 오래도록 장사해온 상인들이 내몰리고 사기와 불법쪼개기 등에 의한 시장정비사업 등으로 초토화되다시피하고 있는 오랜 지역상권의 중심지, 50년 역사의 오류시장.(오류1동 소재). 

대선 후보들을 향한 오류1동 주민들의 민심은 다시금 '오류시장 공공개발'로 모아졌다.

오류시장의 상인이며 동네주민이기도 한 오류시장주민·상인대책위원회 서효숙 위원장(61, 성원떡집)은 "오류시장 공공개발은 지난 십여 년간 지역 주민들의 소망"이었다며 "동네주민들이 갈망하고 있는 전통시장과 주민생활편의시설에다, 정부의 정책방향인 공공주택 등을 함께 마련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오류동권역의 지역상권을 살리고 시설하나 없는 주민의 삶을 좀더 편안하게 할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월) 오류1동에서 만난 오류1동 토박이 주부 A씨(여,40대)는 "선거철이면 모든 대선 후보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는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지역 안에서 키움센터 같은 곳들만 봐도 돌봄 공간 쏠림현상 등이 심각하다"며 "오류 2동만해도 △오류2동점 △천왕점 △오정점 3개소나 있는데, 오류1동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지역 불균형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부A씨는 '여러 부지를 매입해 세금 낭비할 필요 없이, 오류시장을 공공개발해 아동 청소년 돌봄공간, 어르신 휴식공간, 문화공간들이 오류1동에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A씨는 "대선후보들에겐 '우리 동네에 이런 시설이 필요해요, 우리 동네 시장을 살려주세요'라는 바람들이 보잘 것 없이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을이 모여 지역이 되고, 지역이 모여 국가가 된다는 것을 후보들은 반드시 알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 항동수직구 구로만의 문제 아냐
 '우리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항동 수직구는 구로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대한민국 어디든 수직구가 뚫릴 수 있어요. 항동에 수직구가 뚫리면 앞으로는 초등학교 앞이 됐든, 주거지가 됐든 대한민국 곳곳에서 '주민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위험한 공사들을 강행하겠죠.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는 학교 옆에 수직구 뚫어서 공사했던 선례가 있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면서요. 후보님들, 학교 옆 수직구 공사 만은 대한민국 안전을 위해 막아 내셔야 합니다."

지난 5일(수)과 7일(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수직구를 철폐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달라' 외치던 항동 주민 유종회씨(67,항동)는 대선후보들에게 '수직구를 철폐하고 항동 주민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항동 수직구 공사가 논란이 된 게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수년간 주민들이 '학교 무너진다'며 온수터널 노선을 우회해달라 요청했고, 최소한 '수직구라도 철회해달라' 울고 있는데, 여기 현장에 와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정치인은 손에 꼽는다"며 기존 정치인들의 '불통'을 지적하기도 했다.

 

◆  구로1동 차량기지 이전
  "말뿐인 공약은  안 돼요"

 
"구로1동 주민들의 대표적인 소망은 '기지창 이전'이겠죠. 각종 분진과 매연, 밤만 되면 열차들이 정착하는 소리 등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사실 대통령 후보를 시작해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모든 정치인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소통'과 '약속 이행'이에요. 구로1동 주민들은 오랜 시간 정치인들의 감언이설, 선거 때뿐인 입에 발린 공약들에 이제 주민들은 지쳐버렸어요."

정치와 행정의 '불통' '형식적인 공약'등과 관련한 지적은 구로1동에서도 이어졌다.

구로를 위해 '소통'하고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양숙(50,구로1동)씨는 "구로1동의 경우 북쪽에는 경인선으로 동쪽에는 기지창으로, 서남쪽에는 안양천으로 막혀 고립되어 있고, 하늘길을 따라 비행기 소음과 기지창 소음까지 주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지난 수십 년간 서울시장 후보들과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등 정치인들이 구로1동 주민들이 겪는 생활 문제들을 해결해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지만 결국 단 하나도 해결된 것은 없었다"고 분노를 내비치기도 했다.

'말뿐인 공약'이라며 일부 구로1동 주민들은 정치에 대한 신뢰를 잃고 '냉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박양숙씨는 "아직 대선이 두 달 정도 남았기에 지역 공약들은 상세하게 나와 있지 않지만, 주민이라면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공약'부터 확인하려 한다"며 "대선 후보들도 지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대선부터 지선까지 실현할수 있고 실용적인 지역 공약들을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소망했다.

'선거의 계절' 대통령선거가 점차 다가올수록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공약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사회에 깔려있는 원석을 꿰뚫어보고 제대로 된 국민적 공약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진영은 누굴까. 

지금 이 순간도 '내실 있는 지역 공약'을 고민하고 있을 대선 후보에게 지난 5일 항동에서 만난 한 어르신(남,70,항동)의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 싶다.

"후보님들, 표를 얻고 싶으시면 지역의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민심'은 유명시장의 '어묵 국물 한 사발'이 아니라, 살려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외침에 함께 '노란 풍선'을 흔들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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