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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향림배드민턴클럽_ 새벽 가르는 상쾌한 맛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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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향림배드민턴클럽_ 새벽 가르는 상쾌한 맛 '콕'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10.2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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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공원 야외코트 50~80대 열기 후끈

쌀쌀한 새벽공기가 흐르는 구로5동 거리공원. 어두컴컴한 새벽, 거리공원은 매일 운동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로 하루를 연다.

거리공원 2구역의 전기불 밝힌 배드민턴장에도 중장년 및 노인들이 모여들어 운동 채비에 부산하다. 향림 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이다.
새벽 5시경부터 오전 9시까지 거의 매일 남녀 회원 수십 명이 배드민턴 코트에 들어서 배드민턴 콕을 주고받으며 새벽 찬바람을 가르고 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 외에는 언제나 새벽에 이렇게 회원 수십 명이 모여 국민 스포츠인 배드민턴 운동을 합니다. 또 날씨가 요즘처럼 쌀쌀하면 전기난로 등을 여러 대 가져다 놓고 따뜻한 엽차를 마셔가며 몸도 녹이고 있지요"

향림 배드민턴클럽의 이용수 총무(74, 구로2동)는 "구로동 및 타동에 거주하는 50∼80대 남녀 회원 60여명이 걸어서 또는 차를 타고 거리공원 배드민턴장에 모여 땀 흘려가며 운동도 하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고 클럽을 소개하고 "새벽 3시쯤 넘어 공원에 와 운동도 하면서 배드민턴장을 청소하고 물도 끓여 놓는 등 회원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고 했다. 

향림 배드민턴클럽(이하 클럽)은 거리공원이 조성된 후 만들어져 수 십 년이 됐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실내 배드민턴장이 드물어서 야외에 코트를 설치해 놓고 운동한 것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로공원 코트는 타 지역에 비해 바람 영향을 덜 받고, 온도가 1∼2도 높아 추운 날씨에도 배드민턴 운동하기에 적당한 조건의 장소라고 한다.

회원 대부분은 정년퇴직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구로지역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나이 들어 근력이나 순발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배드민턴 운동을 하면서 근력이나 순발력을 키우면서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클럽은 가입비 5만원에다 연회비 10만원을 내고 개인 라켓만 가져오면 언제나 운동할 수 있다고 한다. 회비로 콕 등 배드민턴 운동 기구를 비롯해 차나 음료, 다과 등을 제공하고 있고, 또 남으면 운동복도 구입하고 야유회도 나간다고 한다. 실내 배드민턴장 동호회보다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아주 저렴한 비용을 들여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특히 복식으로 번갈아 운동하다보면 서로 알고 친밀해져 회원 간 친목 도모에 좋고, 나아가 친구로서 사귈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자랑한다.

"새로 이사 오거나 배드민턴을 치고 싶은 사람이 오면 무조건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고 가입시킵니다. 회원으로 잘못 들여서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회원이 됩니다."

이용수 총무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5개 코트 중 3개 코트만 사용하고 인원들도 제한해가며 운동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단계적 일상생활회복으로 운동하는 회원들이 늘어나 요즘은 하루 4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30 여년 간 배드민턴을 했다는 이 총무는 나이 들면서 특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배드민턴이 좋다고 권한다. 과격하고 힘이 드는 전신 운동이지만 나이를 고려해 적당히 체력을 안배해가며 운동한다면 건강증진에 좋다고.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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