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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그림동우회 '수작회(酬酌會)' - 그림으로 찾는 '멋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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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그림동우회 '수작회(酬酌會)' - 그림으로 찾는 '멋진 인생'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8.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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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귀예(회장), 원명옥(사무국장) 김선희(총무), 김보미, 김장건, 강우석, 나경애, ,이시환, 이세영, 이정아,  한윤기
손귀예(회장), 원명옥(사무국장) 김선희(총무), 김보미, 김장건, 강우석, 나경애, ,이시환, 이세영, 이정아, 한윤기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준 프로급 이상의 그림동우회인 '수작회(酬酌會)'.

이 동우회는 구로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전업 작가 및 미술교사, 소설작가, 사회복지사, 그리고 미술을 취미삼아 활동하는 지역 주민, 직장인 등 11명이 모여 각기 미술창작활동을 하면서 그 재능을 지역봉사에 쏟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봄. 이 동아리의 좌장격인 김장건 회원이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가진 개인전을 계기로 뜻 맞는 미술애호가들이 '서로 술잔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고 나누면서 예술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미술 동우회를 만들어 보자'라는 의미에서 '수작회'라는 이름으로 결성했고 한다. 

김장건 회원(63, 오류2동)은 "구성원 대부분이 개인 전시회를 몇 차례 갖거나, 주요 미술관련 단체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참여 우수한 성적을 낼 정도로 구성원 개개인 모두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수준 있는 미술동아리"라며 "회원들은 각기 창작활동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류하며 그림실력을 향상시키고 친목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자주 모임을 가지 못해 동아리 활동이 주춤한 상태라고 했다.

화가인 김 회원은 현재 오류동을 거점으로 구로문화원 미술 프로그램 강사로 10여년간 활동하면서 미술보급 및 지역 미술인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동아리는 자체 동아리 활동에 머물지 않고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역봉사에 선뜻 나서 동네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오류 2동주민센터의 밋밋한 벽면에 예쁜 그림을 그려넣는 것을 비롯해 오류역 1,2번 출구 철도변 벽면에 버드나무를 그려 넣기도 했다.

여기에 온수어르신복지관 실내 벽에도 그림을 그려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 화백은 "시간을 낼 수 있는 동호회원들이 벽화 그림물감 등을 준비해 주제를 정해 하루 종일 힘들여 그림을 그리고 나면 보람도 있지만, 그림 벽이 보기에도 좋아 동네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동우회는 2019년 10월 군포시 가양주점에서 한 달간 창립전을 시작으로 그 해 12월 구로문화원 5층 전시실 20일간 특별전을 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림을 시작한지 올해 벌써 17년째이며 어르신들에게 미술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원명옥 회원(55, 고척1동)은 "그동안 각종 전시회 및 개인전시회를 갖기고 했고, 지난 7월말에는 석모도 갤러리 오픈 초대전에 참여하기도 했다"면서 "동호회를 통해 서로 다른 미술장르를 많이 배우기도 하고, 회원 간 정보교류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젊었을 때 그림을 그리다 그만 든 후 나이 들어 우울증이 와서 5년 전 부터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이세영 회원(66, 오류2동)은 "그림으로 우울증도 고치고, 각 종 미술대전에 참여, 수상도 하고 최근에는 구로문화원에서 개인전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특히 동호회를 통해 자기계발과 웰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중장년 여성들의 취미 생활에 미술을 적극 추천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선희 회원(49, 오류2동)은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기회가 없다가 천왕동에 이사와 주변 어미니들의 권유로 구로문화원 미술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강사인 김장건 선생을 만난 이후부터 10여 년 간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다"며 "동호인에서 활동하면서 실력이 크게 늘고 있고, 공모전에 참여하여 수상도 하고 개인전을 갖는 등 그림그리기에 빠져 있다"고 했다. 

손귀예 회장은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지역봉사도 하지 못해 아쉽지만 각 회원들이 역량을 키워 개인 전시회를 준비하는 등 나름 열심히 그림그리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회복되면 지역봉사도 적극 펼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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