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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주부 12명이 부르는 알콩달콩 '수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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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주부 12명이 부르는 알콩달콩 '수궁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6.2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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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동 참사랑봉사단

 

수궁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친목모임에서 발전해 지역 내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신영주, 차부영, 황선영, 정혜선, 안희정, 이유진, 김혜정, 신보영, 박윤정, 김영춘, 정혜숙, 김미해.​​​​
신영주, 차부영, 황선영, 정혜선, 안희정, 이유진, 김혜정, 신보영, 박윤정, 김영춘, 정혜숙, 김미해.​​​​

주인공 동아리는 '수궁동 참사랑봉사단'.

2019년 3월부터 우신중 학부모회에서 활동을 하는 학부모와 인연이 돼 동아리가 탄생했다.

학부모회 임원들과 동네에 소재한 우신중학교 축제에서 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방법을 찾던 중 독거노인들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를 기획하게 되면서 그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 작은 첫걸음이 시작이었다.

임기를 마친 우신중 학부모회 회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이웃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의견에 마음이 맞는 학부모들이 흔쾌히 동의했고, 이어 2019년 11월 '참사랑' 봉사단이 결성됐다고. 

처음 40대∼50대 초 학부모 9명으로 시작해 올해 3명을 더 영입해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봉사단의 리더이자 맏 언니격인 신영주 회원(51)은 "회원 대부분이 봉사단이 만들어지기 전, 자녀들이 온수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알게 된 분들이고 마음 잘 맞은 가족처럼 친한 분들이라 학교 봉사활동을 계기로 제대로 지역봉사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회원 대부분이 결혼 후 내내 수궁동에서 살고 있고, 또는 고향이 구로(구)인 분도 많은데다 자녀 대다수가 현재 수궁동과 인접한 구로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기 때문에 수궁동에 애착이 더 많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수궁동에서 같이 살아갈 사이라 더 늦기 전에 지역봉사에 힘을 보태 보자는 의미에서 다들 일을 가지고 있는 바쁜 중에도 발 벗고 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은 특히 구로구 마을공동체 사업을 알게 돼 신청을 한 결과,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도 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및 자체 회비 적립금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이김치, 열무김치, 생강청 등 건강청과 겨울 김장배추 등을 직접 담아 수궁동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의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궁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궁동 토박이로 살고 있다는 황선영 회원(48)은 "초기 회원 대다수가 초등학부모 때부터 만나 알음알음 학교봉사도 해오면서 수시로 만나 이어 오고 있는 친한 언니 동생 같은 끈끈한 사이들"이라며 "이런 봉사활동을 하면서 잘하지 못했던 음식솜씨도 늘고 어르신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보람 있고 즐겁다."고 봉사소감을 전했다. 

역시 궁동토박이인 차부영 회원(50)은 "회원 대부분이 솜씨가 좋고, 손도 빨라 재미있게 김치 등 먹거리를 만들고 있고, 또 가지고 있는 음식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공유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특히 동주민센터에서 3층에 있는 조리실을 제공해 주어 불편 없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신영주 회원은 "학부모들이 이러한 지역봉사를 하면서 아이들도 직접 보고 배우고 같이 체험하는 봉사기회를 가져 좋은 경험과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사랑봉사단은 올 들어 최근 자몽청을 만들어 어르신 24명에게 전했고, 복날을 맞아 삼계탕을 끓여 전달 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와 같이 오이, 열무김치와 겨울철 김장 김치를 담아 전달할 계획이며 회원 친목강화를 위해 구로올레길 걷기와 영화감상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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