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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경력·재능 살린 마을봉사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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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경력·재능 살린 마을봉사로 '성큼'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4.1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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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세 신중년 키움센터 등서 활동지원
요리 예체능 상담 학습 행정지원도 쏠쏠

전문지식과 경력을 보유한 은퇴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지원 사업'이 올해 3년차로 진행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중장년 퇴직자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비영리 법인과 단체 등에 몸담으며 기존 직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구로구의 경우 올해 관내 돌봄기관(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온종일돌봄센터)과 연계하여 50∼70세 미만 신중년에게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참여 및 사회공헌 활동기회를 주고, 관내 돌봄기관에는 이들 신중년 인력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업을 수행할 위탁기관으로 비영리단체 구들장(구로구지역아동센터 협의회)이 맡아 12월까지 진행한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 주관 2021년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돼 국·구비 총 6천만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구로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지난 2일 현재 17개 돌봄참여 기관과 연계하여 이중 12개 기관에 16명을 배치완료하고, 5개 참여대기 기관에 22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배치인력은 돌봄기관에서 아동관리, 학습지도, 요리, 예체능수업, 상담, 행정지원 등의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윤석주 구로구지역아동센터 협의회 대표는 "이러한 사회공헌사업 참여자 중에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추천한 전직 교사 및 공무원 퇴직자 또는 관내 돌봄기관 추천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코로나 확산에 따라 활동을 보류하거나 참여자의 코로나 선제검사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 은퇴자들은 재능기부를 통한 활동참여로 자아 존중감도 높아지고, 일손이 부족한 돌봄기관의 인력난 해소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참여자는 월 120시간 이내, 연 480시간이내 범위에서 참여수당, 교통비, 식비 등 하루 4시간 이상 근무 시 1만7000원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선희 사무국장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중에는 영양사 자격증 소지자, 취미로 음악활동을 하던 공무원, 구연동화자격증 소지자 등 다양한 경력 및 활동 경력을 가진 은퇴자들도 있다"며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같이 놀아주면서 그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공무원 출신으로 청소년업무를 담당했었다는 한 장년여성(67, 신도림동)은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알게 돼 4월부터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면서 학습지도, 놀이공간 소독, 아이들의 안전지도 등을 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미래의 희망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보수를 생각하지 않고 봉사차원에서 재밌게 일하고 있고, 퇴근 시에는 피곤하지만 보람된 일"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직에서 30여년 근무하다 퇴직한 한 참여 여성(62)은 "오늘(6일) 처음 온종일돌봄센터에 배치돼 앞으로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근무하게 될지 걱정"이라며 "공직 동안에는 나와 가족을 위해 생활하였지만 퇴직 후에는 지역사회 및 타인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사회복지 및 보육, 요양 등과 관련한 자격증을 획득한 후 처음 돌봄 현장에 직접 와 아이들을 돌보게 돼 긴장 된다"며 적응이 되면 근무일 수를 늘려볼 생각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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