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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시장선거_구로(갑) 주민의 소리 ] "시장후보들 지역 차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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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시장선거_구로(갑) 주민의 소리 ] "시장후보들 지역 차별 하나요?"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1.04.01 17: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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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갑 지역현안들 비껴 간 공약, 주민들 실망 질타 이어져
( 구로갑 =수궁동 항동 오류동 개봉동 고척동 )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7일(수) 실시된다.  지역이 곧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인데다 주민의식도 높아지면서 자신들의 삶에 변화를 줄수있는 지역공약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현안등이 쌓여만 가는 구로(갑) 주민들사이에서는  주요 시장 후보들이 내놓은  지역간 공약을 비교하며 실망을 보이고 있다. 지역과 주민 니즈를 관통하는 지역밀착형 정책공약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7일(수) 실시된다. 지역이 곧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인데다 주민의식도 높아지면서 자신들의 삶에 변화를 줄수있는 지역공약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현안등이 쌓여만 가는 구로(갑) 주민들사이에서는 주요 시장 후보들이 내놓은 지역간 공약을 비교하며 실망을 보이고 있다. 지역과 주민 니즈를 관통하는 지역밀착형 정책공약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주민의 소리  구로구갑-수궁·항·오류·개봉·고척동  

"서울 시민을 위한 선거인데, 이번 시장후보들 공약을 보면 구로 (갑)지역 시민들이 지역에서 살며 오랫동안 호소해온 불편함과 수년간 외쳐온 '숙원사업' 등에 대한 것이 안보여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교묘하게 빠져있어요. 반면 구로(을) 지역은 차량기지, 서부간선등 지역현안 해결책이 분명히 나타나 있죠. 구로(갑)주민의 지역 문제는 중요하지 않나요?"

오는 4월 7일(수) 실시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등록을 마친 후 잇따라 발표되는 주요 시장후보들의 선거공약 등을 유심히 지켜본 구로(갑)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 차별하는 것이냐며 이같은 질타성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오류동에서 항동단지로 보금자리를 이전했다는 주부 박모씨(48)는 "구로에서 터전을 잡은 지 10여년이 흐르고 있지만, 매 선거마다 구로(갑)구와 (을)구를 비교하면 차별받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수년 동안 고생한 끝에 겨우 항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 '광명-서울 지하고속도로 수직구'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 1년간 매일같이 내 집 밑으로 고속도로가 뚫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며 살아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이어 "이런 중차대한 지역현안일수록 서울시장 후보들이 앞에 나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하는데, 여당과 야당 어느 누구도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고있다"며 "구로 (을)은 차량기지 이전과 서부간선화와 같이 중대한 문제를 서로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왜 구로(갑)은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지역현안 해결을 외면하는 것이냐"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주민들의 이같은 분위기는 비단 항동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주민들을 위한 이렇다할 생활편의시설이나 공간, 상권활성화 지원정책하나 없어 이제나 저제나 정책적 관심을 바라고 있는 동네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여년동안 사기와 불법쪼개기 등에 의한 시장정비사업으로 지역의 중심지이던 50년 역사의 전통시장과 공간이 초토화되다시피해 상처만 남은 오류1동의 주민과 상인들도 시장후보들이 내건 선거공약을 들여다보다 한탄을 했다.

지역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오류시장 공공개발' 추진계획 및 시장 살리기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데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었다.  

오류시장 공공개발을위한 주민상인대책위의 서효숙위원장(60, 오류1동)은 "수년간 구로(갑)지역의 가장 큰 지역 현안중 하나가 '오류시장 공공개발'이었다"며 "오류시장은 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서울시와 구로구 등 지역적으로 해결할 문제인데 서울지역의 대표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이 지역문제에 대한 공약조차 없어 이번에도 오류동만 외면당한 느낌"이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구로(갑)내에서도 동네별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며 "오류동엔 노령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로당 시설도 부족하고 복지관하나 없는데, 개봉동, 고척동으로 치우친 생활편의시설 조성 공약 등을 보면서 양측 후보자들 모두 오류동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구로(갑)구 내 오류·천왕·수궁·항동에 비해 비교적 생활SOC설치 공약들이 나와 있는 개봉동과 고척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야 주요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  '개발보다 지역 현안해결이 우선'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기도 했다.

개봉1동에 소재한 미소들병원 인근에서 살고 있는 주민 한정애(74, 개봉1동)씨는 "지역 내 미소들병원이 코로나전담(요양)병원이 된 후, 주민들은 매일같이 불안해해야 했다"며 "차후 다음 선거까지를 바라보는 보궐선거라고 하나 실질적 임기가 1년이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서울 지역에서 가장 논란이 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설치에 대한 주민 보상, 감염병을 비롯해 지역별 이런 시설(전담 병원 등) 운영에 대한 향후 대책 등을 당연히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척동 주민인 김미선(40대, 고척1동)씨는 "고척동을 개발할 거란 후보들의 주장은 좋지만, 고척1동은 현재 아이파크몰 입점으로 '개발'이란 자체에 예민해져 있다"며 "여기에 행정 복합타운이 들어온다는 것을 공약으로 세우기보다, 개발 후의 교통난이나 아이들 통학로 안전우려 문제 등과 관련된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내세우는 것이 고척동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에 40층규모의 고층 주상복합건물이나 아파트, 공공기관, 대형유통몰 등이 들어설 예정인 고척1동. 매일같이 드나드는 대형 공사 차량에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통학이 위험할까 불안에 떨고, 주민들은 완공 후 현재의 경인로 교통난이 과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여야 후보 모두, 어린아이 반장 선거 하듯 두루뭉술한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급급해하지 말고, 주민들이 가장 '무엇이 가장 불편한지 왜 불편한지'를 듣고 고심하고, 정말 지킬 수 있는 공약만 내걸었으면 좋겠다"며 냉소적으로 답변했다.

지난 수년간 오류동을 비롯 항동 천왕동 수궁동 고척동 개봉동으로 이루어진  구로 (갑)지역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어 온 △오류시장 공공개발 △항동 지하고속도로문제 △고척동 전 교정시설부지 대형유통점 관련 교통난과 중소상인보호 대책 △개봉동 '미소들병원' 감염병전담요양병원운영 관련 동네불안 등 지역현안에 대한 서울시장들의 고민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자, 지역정치권과 시장후보들을  바라보는 구로(갑)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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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영 2021-04-02 00:13:16
을 주민들은 갑에 비해 을이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이 갑에 거주하고 갑쪽만 신경써서 구로동은 후퇴했다고 느끼고요. 개봉유수지는 그리 잘 꾸며놓고, 신구로유수지에는 갑의 기피시설인 럭비장을 옮기려 하고, 기타 주요 개발계획들이 갑에 치우쳐 있다고 여겼거든요. 갑주민들이 이리 생각할 줄은 몰랐네요. 결국 갑을 모두 불만이건데, 이런 기사 불편합니다. 주민갈라치기처럼 여겨지네요.

이재진 2021-04-01 21:38:48
민주당 지지성향이 높기때문이 아닐까요..
이런것이 제개인 생각인데 많이 작용 하리라 생각 드네요,,,
특히오류동 전 통시장은 20년이상 방치 주민 원성이 높은데 선거 때만 잠간
어떻게 하겠다 반짝하고 그후는 무소식 누가 하나 해결이 안되네요. 위험지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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