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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솔솔' 뿌린 봉사로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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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솔솔' 뿌린 봉사로 즐거운 인생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12.2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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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관상 수상한 은빛봉사단
·단 장 : 양진수 ·부단장 : 안병성
·감 사 : 안복자 ·총 무 : 이광미
양진수 단장
양진수 단장

 

지난 16일(수) 보건복지부 주관 2020 노인자원봉사클럽 우수사례심사에서 구로지역의 한 봉사단체가 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은빛봉사단이 그곳이다.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 소속으로, 대한노인회 전국 지회 중 최우수상인 대통령상 다음인 큰 상을 받은 것. 

은빛봉사단 양진수(79. 항동)단장은 "이번에 장관상을 처음 받게 돼 기쁘다"며 "단원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지역사회발전에 일조하고, 노인 자원봉사활성화에 기여한 결실"이라며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라 의미와 자부심도 크다"고 좋아했다.

은빛봉사단은 지난 2018년 11월 구성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5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20여명이 적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의 주연령층은 65세 이상∼70대 여성들이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정기적으로 실시해온 밑반찬 봉사 및 바자회를 갖지 못했지만 지난 11월에는 2차례에 걸쳐 사회적 거리를 두고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와 수시로 방역봉사 및 환경정화 활동 등을 실시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절리지만 마음과 열정은 청년만큼 젊다. 남을 위해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지만 실은 봉사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한다. 오히려 나 자신의 건강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

양 단장은 신체적으로 나이를 먹어가지만 봉사를 통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활이 몸에 배었다고 강조했다.

은빛봉사단은 그동안 월 2회 밑반찬 100명분을 만들어 경로당 및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왔다.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이면 전날에 시장을 본 최고의 식재료를 노인지회 이전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온수어르신복지관의 구로식당 주방으로 가져와 매회 2∼3가지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서 직접 또는 동주민센터나 통반장을 통해 지역의 독거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왔다고 한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밑반찬봉사를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는 구로5동배드민턴장으로 이전한 현 지회사무실 옆 공간에 새로 마련한 주방에서 밑반찬을 만들어 전과 같이 전달하길 기대하고 있다.

"최고의 식자재만으로 장을 보아 정성을 들어 밑반찬 여러 가지를 만들어 보내면 '맛있는 밑반찬을 보내주어 잘 먹었다'는 인사를 종종 받습니다.  이들 수혜자들은 사람간의 온기를 그리워하는데 밑반찬 전달을 하면서 세상을 좀 더 따뜻한 눈으로 보게 됩니다." 

은빛봉사단원들은 이러한 봉사경험을 통해 모든 일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하게 되고, 서로가 격려하고 보듬는 자세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또 은빛봉사단은 봄, 가을 연 2회 정도 바자회를 열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장철이면 3∼4차례에 걸쳐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11일과 13일 2차례 지회강당에서 거리두기를 해가면서 10kg 550박스를 관내 노인정 및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단원 간에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했지만 봉사 횟수가 늘어나면서 친숙해지고, 지금은 언니 동생하며 가족같이 지내면서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년배의 수혜 어르신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남을 위한 봉사 같지만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강이 허락될 때 까지 봉사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단원들은 '사랑과 정도 함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름진 얼굴에 소녀 같은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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