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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남북사랑학교 - 탈북 청소년 '교육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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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남북사랑학교 - 탈북 청소년 '교육 둥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11.2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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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32세 40여명, 교직원 10명으로
검정고시 등 준비 대안학교로 운영중

 

탈북과정에서 학업시기를 놓친 탈북청소년 및 중국 등 제 3국 출신 중도입국 탈북민 청소년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남북사랑학교. 

지난 2016년 5월 오류1동에 개교해 만 4년 6개월 된 비인가 대안학교이다.

정규 학교와 똑 같이 전일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컴퓨터, 음악, 미술, 요리 등 학생들이 북한이나 제3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과목을 신설하고 교육시간도 늘려 학생들에게 정서함양 및 특기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7층 건물 중 학교가 사용하는 5개 층을 지난해 말 큰 돈을 들여 크고 작은 교실 및 부대시설 등으로 새롭게 꾸며 학생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학교는 현재 16∼32세 성인 재학생 40여명과 교직원 10명, 강사 30명으로 초·중·고 검정고시 대비반 및 대입반, 예비대학반, 한국어집중과정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학생 대부분은 서울과 경인지역에 거주하며 통학 또는 서울시 및 LH공사가 마련한 그룹홈 2개소에서 기숙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원자격증 등을 소지한 교직원은 최저임금 수준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역중이라고 한다. 

이 학교의 심양섭 교장은 "올해 검정고시에 28명이 합격했고, 현재까지 4년제 대학 15명과 전문대 7명이 입학하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일찍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지만 대부분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안학교는 통일부 산하의 사단법인인 '남북사랑네트워크'가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위해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열방샘교회 및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현 명예교장)를 자매기관으로 두고 탈북청소년을 중심으로 이들에게 신앙과 학업을 돕고자 세워진 대안학교라고. 

심 교장은 "탈북청소년 및 탈북 한 부모 중 사이에 낳은 중도입국 청소년을 중심으로 검정고시과정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북과정이나 한국정착 과정에서 겪은 심리, 정서적인 문제를 치유하고, 상급학교 진학 및 취업진로 등에 중점을 둔 맞춤형 교육에 신경 쓰고 나아가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해 한국학교 및 사회에 잘 정착할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특히 학생들의 심리, 진로, 진학 등을 도울수 있도록 상담교사 3명을 두고 수시로 집단 및 개인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미술관·박물관·극장·음악회 등의 문화체험, 직업체험, 기업 및 공공기관 탐방을 통해 정서안정을 돕고, 취업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교 초창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정책적 지원이 없어 후원자 도움 및 지원 등으로 운영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근년 들어 구로관내 복지기관 및 정부지원, 공모사업 등에 힘입어 형편이 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운영하는데 불안정하고 어려움이 따르는 상태입니다." 

심 교장은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 등 만만찮은 운영비용이 매달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할 재정기반이 여전히 부족해, 운영비 확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났다. 

심 교장은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고, 제도권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신청해 탈락했지만 내년에는 서울형 대안학교 인가에 재도전해 학생들에게 차별 없는 교육환경과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동시에 서울시교육청의 고등학교 위탁 대안학교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또 다시 뛰겠습니다." 

심 교장은 "학교운영 및 학생지도를 하는데 일반 정규학교장보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할 일도 많고, 준비할 일도 많아 바쁘게 보내지만 이들 탈북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꿈과 비전을 갖고 올바르게 한국 학교 및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보람되고 가치가 있다"면서 지역주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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