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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한묵회, 내 인생의 멋 붓으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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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한묵회, 내 인생의 멋 붓으로 쓰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11.1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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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취미로 시작 해
서예작가로 활동 넓히기도
윤호문 회장
윤호문 회장

 

 

지난 11월 5일까지 2주간 구루지 갤러리(구로5동 소재)에서 열린 제 20회 구로한묵회전을 성공적으로 끝낸 구로한묵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구로구 문화예술단체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구로한묵회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운 좋게 종전과 같은 수준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구로한묵회 회원들의 정성 담긴 작품 8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구로한묵회는 지난 2001년 6월 발족.

그해 12월 첫 전시회를 가진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년 열어오고 있다고.

구로구에서 활동하는 서예 아마추어 회원 320여명이 모인 구로구 문화예술 단체 중 하나이다.

각 동별 자치회관에서 운영되는 서예교실, 문화원 서예교실, 교회 어르신학교 및 노인복지관 서예교실 등에서 서예를 취미로 배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대부분 50대 이상의 지역주민들인데 남자가 조금 더 많다고 한다.

은퇴 후 취미삼아 배워 프로 수준까지 기량을 갖춘 회원들도 많고, 개인전을 갖는 회원도 있다. 

윤호문 회장(77, 구로2동. 현 구로재향경우회 회장 겸임)도 경찰공무원으로 퇴직하고 취미삼아 시작해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서예작가로 올라 있다.

"회원 대부분이 나이 들어 취미삼아 지역 내 서예교실 등에서 배우는 아마추어들입니다. 서예를 배우는 구민이라면 회원이 될 수 있고, 이들의 작품을 선보일 전시회를 마련해주고, 친목도 다지면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서예를 해서인지 예의가 있고 온화하며 점잖은 분들이라고 구로한묵회를 소개했다. 

"서예는 붓으로 휘둘러 글씨의 모양에 따라 예술적 가치를 불어 넣는 작업이고, 그 글씨 속에는 글씨의 향기와 힘이 깃들고 풍겨지는 멋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난 향기가 아무리 좋아도 백리밖에 가지 못하는데 묵 향기는 천리를 가며, 붓을 쥔 사람의 덕스러운 향은 만리를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윤 회장의 권유로 5년 전부터 같이 서예를 시작했다는 김중태 총무(70.신도림동)는 "서예를 하면 정신이 집중되고, 마음이 정화되고, 긍정적인 삶에 큰 도움을 준다"며 "큰 돈을 들이지 않은 취미생활인 서예의 깊은 멋으로 마음수련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구로한묵회 회원은 소속 서예교실 등에서 활동하면서 연 1회 봄철에 열리는 구로한묵회 정기전시회에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정성을 담은 작품을 출품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늦가을에 갖게 됐다고 준 프로급 회원이 다수라고 한다. 

나아가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전 등 더 큰 기관의 전시회에 수시로 출품해 상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봄, 가울 연 2회 문화탐방과 송년회 등을 가지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윤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서예교실에서 지도받을 기회가 없이 개별적으로 수련한 작품을 전시회에 올렸습니다. 올해는 전시회를 갖기에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운이 좋았고, 도록을 만들고 강행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회원들이 한 획 한 획 정성을 다한 작품을 선보였다"면서 "회원들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전시회 출품을 독려하고, 회원들의 이러한 노력과 자신감을 통해 서예작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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