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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정세상 향한 마을속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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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정세상 향한 마을속 한 걸음
  • 박지연 구로아이쿱생협 이사장
  • 승인 2020.11.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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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힘으로 잇는 구로지역 공정무역운동

 

요즘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산업재해로 희생된 노동자의 기사를 연이어 접하고 있다. 1960년대 이야기가 아니라, 2020년대 OECD 10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8시간 노동, 주4~5일제, 정당한 임금 등은 먼 나라 이야기여야 할까?
 
 코로나19와 54일간 계속된 장마, 북미와 호주의 산불, 해수면상승 등 2020년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맞닥뜨린 해이기도 하다.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이대로 괜찮을까?
 
 얼마 전 전공의들이 지방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며 의사파업을 하는 사건이 있었다. 찬반이 있을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공의파업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우리사회의 공공성과 공정, 정의는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지는 계기가 되었다. 돈도 실력이니 네 부모를 원망하라는 누군가의 말이 우리 다음 세대들의 일반적인 정서가 된다면 얼마나 참혹한 세상이 될지, 연대와 협동의 의미를 모르며 자랄 때 어떤 세상이 될지 걱정이 앞선다.
 
 공정무역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일어난 운동이다. 무역을 통해 세계불평등, 빈곤, 성불평등, 지속가능하지 않은 지구환경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글로벌사회운동이다. 공정무역마을운동은 개인의 소비를 넘어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공동체의 소비 참여를 촉구해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역사적으로 구로구는 공정무역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UN에서 전 세계가 합의한 지속가능한 세계목표(SDGs) 17가지를 수행해내며 나와 이웃을 넘어 지구를 위한 삶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할 책무가 있는 지역이다.

 세상의 그 어떤 제도나 시스템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공정무역도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정무역이 탄생한 배경과 공정무역운동이 지키려고 하는 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조금은 더 공평하게, 공정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지난 10월29일, 구로구의회 소회의실에서는 '구로구공정무역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토론회는 조례를 준비 중인 이재만 구의원과 구청일자리지원과 사회적경제팀, 공정무역 마을운동에 참여 중인 단체와 성공회대학 등이 참여하여 조례제정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구로구는 공정무역마을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자원이 준비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고, 민·관·정이 힘을 합쳐 공정무역마을을 만들어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앞당겨야 한다는 데에 마음을 모으는 자리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던가? 구로의 현재를 만든 노동연대의 역사를 기억하며,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Think Global, Act Local". 우리는 기후위기, 빈곤을 심화시키는 세계무역의 구조 등과 같은 거대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작은 일상의 실천을 마을에서 펼쳐가야 한다. 
 이것이 구로구가 공정무역 마을로 성큼 나아가야 하는 이유이고,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마을운동을 지원하는 구로구의 조례를 우리들의 목소리로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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