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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서울]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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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서울]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3명 검거
  • 김경숙 기자
  • 승인 2020.10.1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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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아동 청소년 대상 온라인 접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온라인 접속이 많아지고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가 최근 늘어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시는 경찰과 협조해 게임이나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접근해 10대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진이나 영상물 착취 등의 디지털 성범죄를 벌인 가해자 3명을 검거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11세 초등학생을 비롯한 10대 아동 청소년들이었으며, 가해자들은 10대부터 20대 초반의 남학생들이었다. 

가해자들은 코로나19로 등교를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유인했다. 

유인방식은 게임이나 채팅앱, SNS 등으로 익명성을 이용해 접근해서 수개월간 정서적 지지를 하다 사진이나 영상물을 착취했다. 

이번에 검거된 A씨는 20대 해외 유학생이었다.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강 모양(19)에게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제안하며 SNS로 접근해 이후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했고, 나중에는 사진을 유포한다며 협박하고 성폭행하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초기에 강 양이 믿지 않자 A씨는 계약서를 보내 출연 제안을 하고 명함 등을 보내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고민 끝에 서울시 '지지동반자'를 찾은 강 양의 신고로 경찰 고소 후 5개월간의 잠복 끝에 A씨는 검거됐다. 

가해자 A씨는 강 양 외에도 20대 초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예인 등의 꿈을 이루어주겠다며 SNS 등으로 접근해 성폭행 후 불법촬영 영상으로 돈이나 성관계를 요구해왔다.

혼자 게임하는 시간이 많아졌던 이모양(11)에게 게임 채팅앱 등으로 접근해 노출 사진이나 영상물을 요구하던 10대 중학생(남) B군도 검거됐다. B군은 '엄마 잔소리 듣기 싫겠다'며 이모양에게 정서적으로 접근하며 3개월간 채팅을 하다 얼굴 사진, 치마입은 사진 등으로 점점 수위를 높여가며 사진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이모양에게 학교게시판에 게시하겠다며 협박을 했다. 

이 양의 엄마가 딸의 행동이 이상해 핸드폰 휴지통을 검색하던 중 이 양의 사진을 발견하고 놀래서 경찰에 신고하고,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지지동반자'를 찾아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사용시간이 많아진 초등학생 박모 양(13)을 상대로 오픈채팅방에서 야한놀이 등을 하자며 접근해 성착취 영상을 요구했던 두 남성도 디지털성범죄 가해자로 검거됐다. 검거 결과 가해자는 10대 중학생과 20대 초반의 남학생이었다. 

박모 양의 어머니가 딸의 핸드폰에서 채팅방 대화를 보게 되면서 경찰 고소 등이 이루어졌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모두 10~20대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 청소년대상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 연령도 매우 낮아지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 및 청소년, 상담이 필요한 학부모와 교사 등은 서울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2275-2201)로 문의하면 된다. '찾아가는 지지동반자'에서는 디지털성범죄 접수 이후 채증, 고소장 작성, 경찰서 진술지원 및 법률 소송지원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또 심리치료 등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일(화)부터 운영에 들어간 카카오톡 익명 신고 및 상담 창구(서울시 디지털 성폭력 온라인 플랫폼 '온 서울 세이프')를 이용해도 된다. 

부모를 비롯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피해에 대해 신고하고 익명으로 상담받을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고 및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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