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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일본인 주부들 마을살이 재미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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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일본인 주부들 마을살이 재미에 '풍덩'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9.1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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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나눔과
UCC 만들기 모임

 

한·일 외교 관계가 최악 상태라는 요즘.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구로지역 내 일본 여성들이 중심이 돼 마을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하반기 마을공동체사업 첫 단계, 동 단위 이웃만들기사업인 씨앗기 사업공모에 선정 되기도 했다.

중국 교포 및 한족 다문화가족이 90%에 달하는 구로 다문화 사회에서 일본 다문화 가족들이 처음으로 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즐거운 취미 나눔과 UCC만들기 모임'. 구로지역 내 일본인 주부 10명과 한국인주부 5명 등 총 15명이 참여해 활동에 나선다.

현재 구로지역 내에는 150여 명의 일본 다문화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단체 구성원들은 세계평화여성연합이라는 국제적 여성단체의 구로지부에서 활동하거나 다문화 행사 등을 통해 자주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일본 여성들이 주축이 돼 구로 공동체 사업에 처음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 온 지 20여 년이 넘고 구로에 온지 2년 정도 된다는 오꾸 마사에 씨(55 구로4동).

오꾸 마사에씨는 "지난 5월21일 세계인의 날 행사에 참여, 유튜브(YouTube)동영상을 제작해 소개를 했는데 기술적으로 조잡하고 서툴러 동영상 편집 기술을 배우고, 사업이나 알리고 싶은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싶어서 모임을 만들어 마을사업 씨앗기 사업공모에 신청, 선정됐다"며 이 사업에 참여할 구성원은 대부분 구로 관내 곳곳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주부 10명과 한국인 주부 5명 등 총 15명이라고 했다.

이 모임은 사업비 100만 원을 지원 받아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성원들은 여성단체나 다문화 행사 등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저희들도 동영상 편집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하고 싶었던 기타, 요가, 액세서리 제작을 이 기회를 통해 즐겁게 소통하고 체험하면서 그것을 소재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UCC 동영상 편집을 배우면서 작은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광고물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다는 가와베 가요꼬씨(49, 구로4동)는 이번 기회에 열심히 배우고 익혀 실력이 향상되면 내년에는 구로구 다문화를 알리는 동영상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교육할 마땅할 장소가 없어 고민이라고 한다. 

일본 여성들은 한국 생활이나 아이들 교육에 큰 불편이 없다고 한다.

단지 언어나 최근 수년 사이 악화된 한·일간 정치 관계로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한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일본의 경제제재 등으로 더욱 그렇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한국어와 일본어의 억양이 다르고 발음이 부정확해 단번에 일본인을 알아차립니다. 소통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래 전에는 일본인이라 홀대나 차별을 받은 기억이 한 번 정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소우마 치카씨(53, 구로1동)는 한국에 온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일본 다문화가족이라고 해서 차별 받지 않는다며 20여 년 전만해도 한국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졌지만 지금은 역전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인터넷 상거래를 하고 있는 그는 한국 옷 등을 인터넷으로 일본에 판매 하고 있는데 인기가 높고,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패션, 화장품, 미용, IT 등에서 앞선 것 같다고 했다.

이 일본 다문화 여성단체는 이번 씨앗기 사업을 무사히 마치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이웃과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마을공동체사업에 참여,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활기 넘치는 지역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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