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09:21 (금)
예산들여 만든 구구쉼터의 '침묵'
상태바
예산들여 만든 구구쉼터의 '침묵'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7.24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구로시장에 지난달 완성, 방치 논란
구청 "밀페공간이라 코로나19로 위험"

 

지난 6월에 남구로시장 내에 새로 조성한 구구쉼터가 코로나 19 영향 등으로 문을 열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구구쉼터가 위치한 곳은 구로구가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수억원을 들여 매입한 남구로시장 소문난순대국 옆 구로동 730-55부지.

고객 북 카페 조성을 위해 확보한 특별교부금 7천만 원을 투입해 최근 리모델링 공사까지 마치고 고객들이 쉴 수 있는 테이블 등 편의시설과 냉온시설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쉼터는 유리벽으로 밀폐돼 있고 출입문만 여닫을 수 있게 공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공기 순환장치 없이 밀폐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원래 남구로시장상인회 2층 위에 고객지원센터를 3층으로 증축해 동시에 구구쉼터를 개관할 계획이었으나 이 고객지원센터 사업이 늦어진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로 마련한 구구쉼터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구구쉼터를 열 경우 밀폐된 공간에 지역의 어르신이나 시장을 찾는 고객이 이용할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언제 문을 열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구는 구구쉼터의 운영 및 관리를 남구로시장 상인회에 위탁할 예정이다.

즉 청소나 시설관리, 전기료 등을 상인 측에 맡길 예정이다.

구로구는 남구로시장 내에 구구쉼터 조성 외에 상인회 건물 2층(구로동 741-44)위에 약 60㎡규모로 증축해 고객지원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시·구비 1억 3천만원을 투입해 상인회 회의실이나 동아리 활동공간, 교육실 등 상인 및 이용고객의 편의를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구는 이를 위해 설계용역에 들어간 상태이고 9월경 공사입찰을 거쳐 올해 안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구로시장 문화관광형 사업으로 상인회사무실 전면 2층에 고객쉼터 등으로 마련됐던 구구카페는 운영비용 및 이용고객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1년 이상 폐쇄된 상태이다.

남구로시장 한 상인은 "고객 쉼터 역할을 했던 구구카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시키지 못하고 폐쇄된 상태에서 별도로 구청이 수억 원을 들여 구구쉼터를 마련했지만 문을 열지 못하고 방치된 상태"라며 이런 것이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