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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쫀득한 석쇠 위 불향의 맛, 도야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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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쫀득한 석쇠 위 불향의 맛, 도야족발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6.2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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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더위도 울고 가는
쫀득한 석쇠 위 불향의 맛

 

개봉1동 개봉푸르지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도야족발'(대표 변원경)이 매일 삶은 쫀득한 족발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개봉동 맛 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곳은 개봉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와 같은 시기인 2014년 8월 오픈하여 만 6년이 됐다. 20평규모에 4인 테이블 7개를 놓고 영업하고 있다.

변원경 대표는 "'족발에 인생을 걸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이 만족하는 맛있는 족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제는 자리를 잡고 알려져 개봉동 뿐 아니라 인근 고척동, 오류동, 수궁동, 항동, 양천구에서까지 알려져 고객이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멀리서도 찾는 비결은 수입 냉동족발이 아닌 믿을만한 100% 국산 생 족만을 가지고 당일에 삶은 족발만을 판매하고, 준비한 물량이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한다. 

"마장동 우시장 거래처에서 받은 국내산 생족발을 매일 배송 받아서 피를 빼고 손질하고 이것을 과일, 채소, 한약재 등 20개 가까운 재료에 같이 넣어 몇 시간 끓여내면 돼지 잡내를 없애고 부드럽고 먹기 좋은 상태의 족발로 만들어 집니다"

이러한 뜨거운 족발을 한 김 식힌 후 온장고에 넣어 숙성을 시키면서 따뜻한 상태로 보관하여 주문을 받을 때 마다 썰어내 판매를 한다고 한다. 

또 이곳은 이러한 삶은 족발에 다시 석쇠에다 불향을 입혀 여기에 매콤하고 감미로운 수제양념을 버무린 매운 불족발도 인기 있는 주요 메뉴라고 추천한다.

여기에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입맛을 고려해 삼겹살 보쌈도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고기류에 궁합이 잘 맞는 막국수도 사이드 메뉴로 개발해 내놓고 있다. 보통 일반 족발과 막국수를 한데 묶은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3∼4명이 먹을 수 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 높다고 한다.

"가능한 고객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고, 맛있는 족발을 내놓기 위해 서울 유명 족발전문점들과 연계하여 정보교류 및 원재료 등을 공동구입하고 있습니다."

변 대표는 이러한 노력으로 6년 전 개점당시의 가격 그대로 판매, 타 족발 전문점에 비해 3∼4천원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한다.

또 가게에 방문해 포장해 가져갈 경우 3천원 할인을 한다. 배달도 가능하다. 개봉, 고척, 온수, 오류동에서 항동까지 가능하고, 서비스로 막국수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이곳은 주 메뉴에 밑반찬으로 무김치, 백김치, 절인깻잎 등과 충청도식 김치 국을 올리고 있다.

"주 메뉴뿐 아니라 밑반찬도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고 일주일 한 두 번씩 직접 담그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힘들지만, 고객이 선호하고 위생적이어서 개업당시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가능한 외부에서 가공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내놓고 있지요."

변 대표는 올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들다가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열흘 이상 반짝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그 이후가 문제라고 걱정한다. "남들은 힘들어 하고 바빠 보이면 직원을 고용하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은 매월 만만찮은 임대료에다 인상된 식재료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부부가 밤늦게까지 가게를 지키고 있다"며 "전에는 가계확장 등을 목표로 욕심도 내었지만 이제는 그런 과욕을 버리고 오직 현재의 가계 유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그래야 어려운 코로나 사태를 버터내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탄탄했던 직장을 그만 든 뒤 자영업에 뛰어들어 또 한 번 쓴맛을 보고, 새롭게 족발전문점을 차려 자리를 잡아가는 중에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 다시 걱정과 긴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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