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3:11 (목)
[포커스] 창공을 날자
상태바
[포커스] 창공을 날자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6.03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마와 청소년들 '마을놀이터'로 쑥쑥
- 보드게임 만들기 인문학 강좌 활동
- "마을사업, 예산지원보다 공간확보부터"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이웃 또는 친구들에게 블록, 보드게임 강습을 펼쳐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마을공동체 '창공을 날자'

초·중·고 학생 12명과 어머니10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속 구로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웃과 친구들에게 블록 및 보드게임 만들기 기회를 줄 수 있게 됐다.
 

김경진 회장(45,고척1동)은 "엄마와 아이들이 같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친구와 이웃에게 나누어 보자는 마음에서 2017년 처음 모임을 만들었다"며 "지난해에는 블록교구를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고, 올해에는 여기에 새로운 보드게임을 배워 지역사회에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요즘 학교에서는 창의적인 활동과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의 공간으로 조성해주어 학생들에게 창의·융합력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동아리의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이러한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학교 밖에서 만들기 활동을 하고, 나아가 지역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동아리 아이들이 만들기 기능을 배우기 위해 관련 기관에서 일정 시간동안 교습 한 후 수료증을 획득해 어머니들의 지원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 보고 이러한 메이커재능을 다시 친구나 이웃에게 가르쳐 전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들은 블록교구를 구입해 조달해 주는 지원 및 보조역할을 하고, 아이들은 이 교구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내어 다양한 창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배운 재능을 동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에 찾아가 같이 만들기를 하고, 나아가 지역 행사에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이러한 활동모임을 정기적으로 갖다보니 비슷한 연령대의 학부모간에 친밀도를 높이고 정보를 교류할 기회가 많고, 특히 아이들은 이러한 창작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성격과 태도를 가지게 되고, 여기에 직접 강습할 교재 및 내용을 정리, 발표하면서 자신감과 창의력 등이 크게 향상돼 학교학습 외에 배우는 게 많고,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관련기관에 제출하면 학교 봉사점수로 인정받는 등 아이들 교육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악구에서 이러한 창작봉사활동을 하던 지인의 소개로 자비로 모임을 갖고 시작한 것이 이제는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인성 및 창의력을 키우는 효과를 거두면서 이웃과도 함께 나누어 보자는 생각에 지난해부터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확장, 본격적인 마을 창작활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마음키움 나눔키움'이라는 사업명으로 매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블록 교구로 작품을 만들고, 관심 있는 청소년 등에게 가르쳐 줄 계획이다. 여기에 영화보기, 인문학 강좌도 가져볼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블록만들기 뿐 아니라 보드게임 강사를 초빙하여 새로운 보드게임을 배워서,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지역축제에서 소개하고 가르쳐 줄 생각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비누 만들기 및 쿠키 만들기를 진행해 여기서 나온 성과물을 요양시설이나 독거 어르신에게 나누어 드릴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동호인 확보등을 위해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만들기 자격 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사업이 좀 늦어졌지만 6월부터 이러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사업을 수행하는데 다같이 모일 공간이 없이 고민"이라고 털어 놓았다.
 

정기모임을 가질 때 마다 20명 가까이 모여 협의하고 창작활동을 벌이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고척교회 공간에서 정기모임을 갖기도 하고, 카페 등에서 갖기도 하는데 비용도 들고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하려면 동호인들이 모여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고척동에는 그런 공간이 없고,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의 공간을 이용하려해도 빈 시간이 없고 휴일이나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아 이용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마을활력소 등 주민공간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웃과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져볼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하려면 그에 따른 예산지원도 중요하지만 우선 공간확보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