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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안양천 눈썰매장 운영업체, 지역주민에 '체불 체납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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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안양천 눈썰매장 운영업체, 지역주민에 '체불 체납 폭탄'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4.2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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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으로부터 안양천 부지를 임차해 지난 동절기까지 6년동안 눈썰매장을 운영해왔던 업체 '천우엔터테인먼트'가 눈썰매장에서 일해 온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임금을 체불하고, 각종 공공요금도 체납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우엔터테인먼트는 구로구청으로부터 입찰과 제안서평가 등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올해초 겨울까지 안양천 눈썰매장 운영업체로 6년 연속 선정된 업체이다. 지난 겨울 12월 20일부터 올해 2월 23일까지 총 66일간 안양천에서 눈썰매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이 눈썰매장에서 일했던 20대 초반의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하는가 하면, 각종 전기 수도요금 연체, 현수막 등의 홍보·광고비도 미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을 체불한 근로자 가운데 8명은 구로구 관할 노동지청인 관악노동지청에 운영업체 김 모 대표를 고발해 조사가 마무리되거나 진행 중에 있다. 임금 체불액은 약 1천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노동지청 관계자는 "체불과 관련한 조사에서 해당업체 대표가 한번 출석하고 이후 전화연락이 됐지만 지금은 두절된 상태"라며 "5월 4일까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이후까지 체불이 해결되지 않으면 바로 피의자를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년동안 구로구로부터 안양천 눈썰매장 운영업체로 선정돼 운영을 해온 천우엔터테인먼트의 이같은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겨울 날씨가 따뜻한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쳐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게 아니냐며 경영난을 이유로 들었다.


구로구에서는 이같은 사태가 처음이 아니다. 7년 전인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개봉유수지(개봉2동 소재)에 운영하게 했던 구로구 첫 눈썰매장 운영업체는 눈썰매 시설 자재 대금을 내지 않고 도망간 적이 있다.


이후 운영업체 관계자는 구속됐으나 결국 당시 개봉유수지 눈썰매장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는 구로구청에서 떠안아야 해 구의원들과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은바 있다.


이어 안양천에 구로눈썰매장이 다시 운영되면서 5년전 천우엔터테인먼트가 입찰에 의해 운영업자로 재선정됐다.

당시 업자 선정에 앞서 구로구청은 입찰공고시 눈썰매장으로 사용할 공유재산인 하천부지의 사용료를 전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내리고 눈썰매장 감면대상도 축소하기도 해, 과도한 운영업자 봐주기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바 있다.


'어느 정도 업자 수익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던 구로구청의 지원의지속에 눈썰매장업체로 6년간  선정되어 운영해온 천우엔터테인먼트가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구로지역에 체불과 체납, 미납 '폭탄' 등을 안긴 것이어서 관련 상황들이 향후 어떻게 처리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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