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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로구약사회 노수진 회장 "마스크구매 가족단위 구매로 전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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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로구약사회 노수진 회장 "마스크구매 가족단위 구매로 전환할 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4.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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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건강사랑방으로 더 가까이

 

"구로관내 약국들이 공적 마스크를 취급 판매하면서 마스크 부족 파동으로 주민들의 따가한 시선과 항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동네 약국이 코로나19 예방의 최전선에 앞장서 안정적인 마스크 보급에 기여하고 나아가 동네주민과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구로구 약사회 노수진 회장(53. 개봉1동 ,한마을약국 대표)은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적마스크를 주민들에게 원활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약사회 회원들이 마스크 판매 시간대 등을 조정하는 등 협업해 판매하고 있고, 이번 기회에 약국이 마스크 보급 거점으로서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많은 애로를 겪기도 했지만 배운 점도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 3년 임기의 구로구약사회 회장으로 선임된 노 회장은 올해 약사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많은 사업을 기획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 확보 및 원활한 공적마스크 보급에 집중돼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우선 그동안 마스크파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심적 상처를 입은 회원 약사들을 위로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바이러스 감염 시대에 약사의 역할 및 코로나 19를 다시 재조명하고 대처할 수 있는 학술대회 등을 가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파동 초기, 수급혼란에 처했을 때 구로구약사회가 중심이 돼 지역 국회의원 및 장관 등에게 질의서를 보내 안정적인 마스크 보급을 위해선 약국이 공적마스크 공급 거점소여야 한다는 점 등을 제안하는 등 원활한 마스크 보급을 위한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마스크 보급양이 크게 늘어 안정적으로 유통되고 있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적 마스크 보급체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꺼냈다.


즉 요일마다 해당 당사자가 오지 않아도 가족 한 사람이 가족 전체 마스크를 일괄 구매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또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가 감염예방에 효과적이고, 그 중요성이 인식된 만큼 국민들이 미리 마스크를 구매해 축적할 수 있고, 여기에 유통업체들도 또 다시 사재기를 할 소지가 있는 만큼 정부가 마스크 수급을 모니터링하면서 철저히 관리해야 또 다시 마스크 수급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마스크 생산업체마다 품질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마스크 품질을 높이고, 2매씩 소분, 유통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또 "약국이 종전에는 지역 주민의 건강정보를 전하고 교육하는 동네 건강 전도사 및 사랑방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주민과의 소통도 줄고, 병원 처방에 맞게 조제하는 전문 자영업자로 전락하여 약사로서 긍지와 역할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면서 "이번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지역주민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삼아 종전과 같이 지역주민에게 건강관리 정보와 약 및 건강기능 제품에 대한 관리 및 복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서비스하여 약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들의 약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약물 오남용 등으로 부작용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잘못된 약물 과용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약사들이 약력관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로약사회는 이와 관련, 보험공단과 함께 2018년부터 시범사업인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처음부터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즉 다양한 많은 약물을 복용하는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복용 중인 의약품의 유효기간, 약 보관법, 유사약물 중복검증, 복용이행도, 부작용 등을 점검 및 상담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당사자 집을 방문할 수 없어 중단된 상태지만 코로나가 안정되면 다시 전개한다고.


노 회장은 "대학병원 약사 등을 포함해 총 240여명으로 구성된 구로구약사회는 타구에 비해 회원은 적지만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양한 사업 전개 및 회원 간 화합으로 알찬 약사회로 재도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이 지역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약사로서의 사명과 역할 그리고 공공성, 동네약국으로 신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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