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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대진표 '윤곽'... 낙하산 공천 반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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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대진표 '윤곽'... 낙하산 공천 반발 잇따라
  • 김경숙 기자
  • 승인 2020.03.0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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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을 요구하며 노숙단식농성을 한지 3일차되던 지난 2월29일(토) 밤10시30분경. 구로구청 사거리에 소재한 조규영 예비후보의 단식농성텐트가 조예비후보의 선거현수막이 걸린 건물 아래 위치해있다.
경선을 요구하며 노숙단식농성을 한지 3일차되던 지난 2월29일(토) 밤10시30분경. 구로구청 사거리에 소재한 조규영 예비후보의 단식농성텐트가 조예비후보의 선거현수막이 걸린 건물 아래 위치해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 19) 확산세로 인해 관심밖으로 밀려나있지만, 4.15총선관련 지역정치권의 대진표는 서서히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런 한편에서는 지역기반으로 활동해왔다는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의 일방적인 전략공천이라며 공정경선을 강력히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무소속 출마강행의사를 밝히기도 해 구로(을)지역에는 전례없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구로타임즈가 지난 20여년간 구로지역을 취재해왔으나, 구로(을) 총선후보 전략공천과 관련한 이정도의 현상은 처음 있는 일이다.

◇ 구로구(갑) = 구로구 갑(고척·개봉·오류·수궁동)은 대체로 총선 대진구도가 상당부분 마무리단계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영 의원(55, 3선)의 4선을 향한 도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최근 단수공천을 받은 변호사출신 김재식(49)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맞수로 결정됐다.

또 지난 수년동안 구로지역에서의 녹록지 않은 지역밀착형 활동과 현장속 주민의 소리를 듣는 활동을 기반으로 정의당에서는 이호성 구로지역위원장(52)이, 민중당에서는 유선희 구로지역위원장(53)이 이번 21대 총선에 강력한 의지를 담은 도전장을 냈다. 

 
이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50~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이력의 5명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해놓은 상태이나, 정당의 최종 후보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들 모두는 현재 이인영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비후보등록을 한 상태다.

 

총선, 구로(을) 시끌시끌

외부 전략 공천 반발 , 경선요구 무소속출마 고려 

◇구로구(을)=구로을(구로·가리봉·신도림동)의 지역 상황은 다소 '긴장'모드다. 현직 국회의원인 박영선의원(60, 4선)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겸직하면서 불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빈 자리'가 된 구로(을)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측 모두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대대적인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구로지역 시의원 출신인 조규영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여, 55)에 이어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50)이 지난 1월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지역안팎으로 뛰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지난 23일(일) 민주당 유력후보로 보고 있는 윤건영 예비후보와 대적할 '자객공천후보'로 당내 혁신적 이미지의 김용태 의원(51, 3선, 양천을 불출마)을 결정, 단수 공천했다. 이어 27일(목)에는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을 확정발표했다.

민중당에서는 구로토박이 출신으로 알려진 백성현(30)특성화 고등학생 권리연합회 멘토가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권영웅(60)·정수호(55) 2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한 상태라 추후 본선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조규영예비후보 "경선요구" = 후보들이 확정 단계로 돌입하기 시작하면서 '낙하산 공천'을 철회하라는 지역출신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벌여온 조규영 후보는 지난 27일(목) 낮부터 구로구청 사거리앞에서 공정경선을 요구하며 노숙단식농성에 들어갔다. 3월 1일(토) 정오 현재 4일째 천막단식농성을 진행중이다.
 
조 예비후보는 노숙 단식농성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최근 윤건영 후보가 단수공천이 확실시 된다는 기사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며 더 이상 경선을 요구하며 기다리고 있을수 없어 절박한 심정으로 노숙단식농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식농성은 구로(을) 총선후보 경선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난 27일(목)밤 구로타임즈와 가진 현장 인터뷰에서 조규영 예비후보는 그동안 수없이 더불어민주당과 윤건영 예비후보측에 공정경선을 제안했고, 경선에서 패한다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바 있으나 어떤 답변이나 반응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금) 윤건영 예비후보측은 자신들도 예비후보로서 "정당의 뜻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라며 선거운동을 위해서도 당에서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빨리 결정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소속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선거스케줄상 3월 첫째주쯤이면 결정이 날 것으로 관측했다.

◇강요식 예비후보 이의제기 =미래통합당도 공심위에서 양천구(을) 불출마선언을 한 3선 중진인 김용태 의원을 구로(을)로 단수공천 발표한 뒤 '시끌'하다.
 
예비후보등록을 한 구로(을)지역의 전 당협위원장급들이 의욕적으로 경선준비까지 벌여왔으나 중앙정당의 외부인물 전략공천으로 무산되면서다.

강요식 예비후보(58,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는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 및 재심요청 등을 해놓은 상태라며 결과에 따라 무소속출마도 불사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화)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강 예비후보는 "현재 최고위원회에서 공천후보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재심신청도 해놓은 상태라 공식적인 결과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는 "낙하산 공천은 구로의 자존심을 짓뭉개는 것"이며 "구로구가 여야 낙하산 공천으로 '낙하산 지역구'이자 구로 낙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을) 전략공천을 받은 김용태 의원측과의 연락여부에 대해서는 "연락이 왔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도와줄수 없다. 몰염치한 것이다. 구로와 아무관계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예비후보인 문헌일 예비후보(66.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는 공천발표 이틀 뒤인 25일(화)경 자신의 폐북을 통해 "40여년을 구로에 거주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발전에 대한 염원으로 험난한 길로 들어섰으나 당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아쉽게도 경선도 못해보고 하차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명한뒤 응원해준 이들을 향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남겼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지난 27일(목)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재식(구로갑) ·김용태(구로을) 후보등에 대한 공천을 확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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