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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 "빨리 따뜻한 식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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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 "빨리 따뜻한 식사하고 싶어요"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2.1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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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로 복지관 휴관
-결식어르신 식사 가공대체식으로 전환
-어르신들 "조리 서툴고 맛도 떨어져"
[구로타임즈 자료사진]
[구로타임즈 자료사진]

 

구로관내 노인복지관 및 종합사회복지관 식당에서 따뜻한 점심식사를 해 오던 결식어르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복지기관들이 휴관하면서 휴관기간 동안 도시락 등 대체식으로 전환해 제공받는 불편을 겪고 있다. 마찬가지로 배달되던 도시락도 대체식으로 바뀌었다.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구로종합사회복지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 구로어르신돌봄통합센터 등 6개 기관은 휴관일정에 따라 5일(목)부터 19일(수)까지 1,210명의 어르신(경로식당 682명, 식사배달 218명, 밑반찬배달 310명)에게 밑반찬배달을 제외하고 대체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대체식은 보통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가공된 레트로트 식품 등이다. 하지만 전자레인지가 없거나 데울 조리가구가 없는 어르신들은 제대로 조리해 먹을 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노화로 인해 소화력이 떨어져서 불편함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휴관기간인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서 드실 수 있는 햇반과 국 종류, 김 등 하루 급식비 3500원∼4000원 수준의 가공식품 등을 주 2회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도 "지난 5일부터 휴관기간인 19일까지 식당이용자 및 도시락배달 어르신에게 햇반, 국 종류, 음료 등을 주 2회 3일치씩 나누어 제공하고 있고, 거동이 불편하여 수령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는 먼저 전화로 안전을 확인하고 직접 배달해 드리고 있다"고 했다. 나머지 복지관도 마찬가지로 휴관동안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들은 제공되는 레트로트 식품에 대해 어르신들이 큰 불만 없이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정작 어르신들은 좀처럼 마음에 두고 있는 불만을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아무래도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한 어르신은 "노인복지관에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따뜻한 밥을 먹는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휴관하여 대체식으로 받아 한 두 번은 먹었지만 계속해 먹으려니 맛이 떨어지고 질려서 좀처럼 먹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하루 빨리 다시 개관하여 따뜻한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경로식당은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의 경우 일식비 3,500원, 연314일(월 평균 26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도시락배달의 경우 65세 이상 거동불편 어르신에게 일식비 3,500원, 366일(윤년,2020년) 배달하고 있다.

밑반찬배달은 65세 이상 거동불편 어르신으로 가정에서 조리 가능한 자에 대해 일식비 4,000원, 연105일(주2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무료급식을 제공받는 어르신은 구로노인종합복지관 322명, 구로종합사회복지관 200명, 궁동종합사회복지관 288명, 화원종합사회복지관 161명, 온수어르신복지관 190명과 구로어르신돌봄통합센터 49명 등 총 12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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