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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아라 행사취소 휴관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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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아라 행사취소 휴관 줄줄이
  • 윤용훈, 김경숙 기자
  • 승인 2020.02.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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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문화원 도서관 체육센터 긴급 결정
썰렁해지는 거리… 매출 '뚝' 지역경기 '시름'
지난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등을 위해 구로청소년센터 현관에서 한 직원이 센터를 출입하는 모든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등을 위해 구로청소년센터 현관에서 한 직원이 센터를 출입하는 모든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로지역도 이로 인한 여파로 경제·문화·복지 분야 등의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각종 프로그램 및 행사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일(목) 오전 확진자가 서울지역 2명등 4명이 추가되어 23명으로 늘어나면서 수일에서 일주일정도 휴강하려던 문화복지시설이나 기관이 2월 한달 휴강 또는 휴관단계로 들어가는 등 긴장속에 발빠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모습들이 이어졌다.

중국교포와 한족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가리봉동 및 구로동 소재기관을 비롯해 다중이용 기관은 방역을 강화하고, 감염증 예방을 위해 임시휴관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집 등의 어린이 시설 및 경로당 등의 어르신시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너스의 확대 사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예방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 경제 '직격탄'

이같은 '신종 코로나'사태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음식업 및 자영업자, 여기에 영화관 등 다중이용 시설이다.

"사스나 메르스 발생 때를 겪어봤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너스 감염증으로 인한 타격이 훨씬 크다"고 입을 모은다.

구로4동에서 고기 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10년 가까이 장사를 해왔지만 이번 우한 폐렴 사태로 갑자기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중국교포 및 한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회식 등이 취소 연기되면서 매출이 설 명절 이후 절반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근 음식점 및 미용실 등 사람이 몰리는 자영업소도 똑같은 일을 겪는다고 했다.

중국교포들이 주 고객인 구로시장 및 남구로시장, 가리봉시장도 최근 며칠사이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마찬가지로 매출이 줄고 있다.시장에는 지난 설 명절과 달리 상인들은 물론 찾는 고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시장을 보고 있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크게 줄고 있다고 했다.

남구로시장의 한 상인은 "실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찾는 고객은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시장구경이나 지나는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고,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시 때 보다 20∼30%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방송, 신문 등 언론 등에는 매일 수차례씩 과민하게 보도돼 지역주민 및 중국교포들의 불안을 부추겨 쇼핑을 삼가고 외출을 삼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서라도 차분하고 신중하게 보도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고척동 2001아울렛점내 한 상점 점원은 50% 세일행사까지 들어갔는데도 손님들이 예전처럼 찾지 않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설 명절이 지나면 일시적으로 침체되는 경기시기에 때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너스 사태까지 발생해 사람들이 나오지도 않는데다 각종 행사 모임도 취소되면서 심각한 경기는 더 꽝꽝 얼어붙은 실정이라고 고민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6월, 긴박해진 지역사회 대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2월 중 계획됐던 구로지역 행사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표 참조>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운영되던 구로구민체육센터등 수영장들도 6일(목)이후 휴관에 들어가고,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던 노인복지관이나 도서관도 일시 휴관 또는 휴강상태로 속속 들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어린이와 관련한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 됐다. 오류문화센터 및 구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어린이 재롱잔치가 모두 취소된 상태다. 또한 2월 중에 개최계획이었던 문화행사도 대부분 연기됐다. 구로청소년뮤직컬극단의 '온마을'정기공연은 2월에서 4월로 연기됐다.

지역내 하늘도서관등 구립 어린이도서관에서 운영해온 무료 영화상영은 물론 모임과 프로그램도 2월 한달동안은 중단된다. 지역내 60여개의 사립 작은도서관도 지난 6일(목) 휴관등의 권고가 구청에서 내려간 것으로 전해져, 도서관마다 자체판단에 따라 당분간 운영상황이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체육시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임시 휴관 또는 프로그램운영이 중지된다.

구로구민체육센터, 신도림생활체육관, 50플러스수영장 등 수영장을 갖고 있는 지역내 3개 체육시설은 오는10일(월)부터 19일(수)까지 열흘간 임시 휴관하기로 6일 결정됐다. 이후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정도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지역내 생활체육시설등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은 이외에 구로누리배드민턴장등 구로지역내 체육시설 7개소는 일단 운영하며, 희망자에 한해 1개월 연기 또는 위약금 없이 환불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문화원도 당초 3일(월)부터 7일(금)까지만 전 강좌를 휴강한다고 공지했다가, 6일(목) 긴급하게 2월 한달 휴강으로 결정했다.

문화강좌부터 정보화교육반까지 82개강좌가 운영되는데, 수강생들에게 문자등으로 안내를 실시한다.

구로문화원측은 2월 수강료는 희망에 따라 4월분으로 보전 또는 환불한다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종합복지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시시각각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온수어르신복지관이 6(목)부터 14일(금)까지 휴관에 들어간데 이어 구로노인종합복지관도 10일(월)부터 15일(토)까지 일주일동안 휴관하기로 6일 오후 결정했다.

어르신 이용이 많은 구로종합사회복지관과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돌봄이 필요한 데이케어센터나 키움센터 어린이집, 노인일자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을 종전대로 정상 운영하지만 나머지 프로그램이나 수영장 운영은 10일(월)부터 19일(수)까지 임시 휴강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르신 이용이 많은 복지관의 경로식당이나 무료급식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대체식으로 지급한다.

동네 주민들의 문화복지 강좌나 모임이 적잖은 동주민자치회관들도 일부 동주민자치위원회등의 의결에 따라 프로그램 일부나 전부 휴강에 들어가고 있다.

6일(목) 현재 구로3동자치회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너스 감염증이 안정될 때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휴강하기로 했다. 개봉2동자치회관에서는 노래교실과 생활영어프로그램을 17일(월)까지, 야간요가는 16일(일)까지 휴강한다.

오류1동자치회관은 매일 진행하던 에어로빅프로그램을 12일(수)까지 휴강한다. 구로4동자치회관에서는 다문화바둑교실을 18일(화)까지 휴강한다. 개봉1동은 노래교실을 10일(월)까지, 라인댄스는 14일(금)까지, 요가 필라테스는 19일(수)까지, 하모니카교실과 에어로빅 강좌는 안정시까지 휴강한다.

구로구청의 경우도 2월에 개최할 예정이던 29개 행사중 절반이상을 연기(9개) 또는 취소(7개)했다.

하지만 관내 노인정 및 어린이집은 임시 운영중단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을 지원해 마스크 착용을 필수화하고 예방수칙과 대응 매뉴얼을 숙지해 만일의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서울시 예산 4480여만원을 긴급 지원받아 195개 관내 노인정 및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 등에 손소독제, 비접촉식체온계 등을 구입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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