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3:11 (목)
[숍탐방 249]"엄마! 쿠키 만들러가요," 다울카페
상태바
[숍탐방 249]"엄마! 쿠키 만들러가요," 다울카페
  • 김경숙 기자
  • 승인 2016.01.25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콤한 수제쿠키를 맛도 보고 직접 만들어 나눔 봉사도 할 수 있는 일석 삼조의 즐거움을 주는 곳이 있다. 사회적기업 두리하나가 운영하는 '다울카페'가 그 곳이다.

개봉중학교 인근에 소재한 다울카페(개봉1동)는 바리스타가 즉석에서 뽑아 주는 커피 등 각종 음료와 2층 베이커리장에서 구워 낸 수제쿠키와 빵을 판매하는 곳이다.

10㎡ 남짓 되는 작은 카페이지만, 오픈한 지 올해로 3년이 넘은 이 작은 공간에는 늘 사람들로 붐빈다. 쿠키만들기 체험을 하러 오는 어린이들부터, 따뜻한 커피 한잔을 사가는 동네 아줌마, 건강 빵을 사러오는 할아버지 까지 다양하다.

대로변도 아닌 개봉2번 마을버스 종점 맞은편 골목 안쪽에 자리했는데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울'만의 정직한 맛과 그만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방부제나 첨가물, 쇼트닝을 쓰지 않아요. 그래서 재료비가 매출의 25%를 차지할 만큼 높습니다". 두리하나 김미희 대표는 정직하고 건강한 맛을 강조했다.

직접 구워 낸 수제쿠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쿠키부터 초코칩쿠키, 크런치까지 기본 6종(600~700원)에 버터링 등 9가지 주문쿠키도 있다. 이뿐 아니라 초코파이, 호도파이, 로쉐초콜릿 등도 직접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쿠키는 600원으로 일반 카페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호도파이나 로쉐초콜릿은 1500원, 초코파이는 1000원이다. 쿠키는 현재 지역 내외 카페 등 25곳에 납품 될 뿐아니라 배달용 선물바구니셋트로도 인기다.

빵은 건강빵을 선호하는 동네 어르신들의 니즈에 따라 품목을 선별하다 보니, 이제는 요일별로 쌀식빵, 호밀빵 등 부드럽고 식감 좋은 '건강 빵'에 주력하게 됐다고. 하지만 고객주문에 따라 단팥빵이나 소보로빵, 파운드 등도 내놓는다.

맛과 품질에 대한 자신 만큼이나 사회적기업 두리하나가 운영하는 다울카페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베이커리 체험교육.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 일반인 대상의 쿠키나 빵 만들기 체험강좌를 평일과 토요일에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쿠키만들기는 2시간, 빵은 2~3시간 정도 걸리는데 재료비를 포함해 1만원 정도. 보통 한번에 12~15명정도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대기자가 많아 한 두달 전에는 접수를 해야 할 정도다. 직접 만든 수제쿠키는 몇 개 맛을 보고 나머지는 지역의 장애인보호센터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나눔 체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봉사시간으로 3시간씩 제공하기도 한다.

20대 초반부터 후반에 이르는 발달장애인 7명에게는 제과제빵일을 돕고 월급 받는 직장이기도 한 두리하나의 '다울카페'.

다 함께 사는 우리라는 뜻의 다울에 맞게 오랜 세월 이웃의 관계로 서로를 지켜봐온 동네 안에서 지적· 자폐성 발달장애인들의 일과 삶이 병행가능한 자립기반의 꽃을 피워낼 수 있을지를 묻는 자그마한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문의 2681-139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