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09:21 (금)
이 맛에 춘공증까지 뚝~
상태바
이 맛에 춘공증까지 뚝~
  • 최대현
  • 승인 2000.03.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아직 주위에 머물러 있지만 한낮의 따스한 햇살이 '봄'을 알린다. 하지만 기운이 솟아야 할 봄철이면 조용히 찾아드는 '춘곤증(春困症)'으로 오히려 기운 부족을 종종 느끼게 하는 봄.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 부근 회사원들은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인근에 위치한 '송추설렁탕'을 찾는다. 한 손님은 "소 냄새가 안 나고, 양지도 많이 주고 또 부드럽기 때문"이라며 방문 이유를 대더니 "무엇보다 알맞게 우러나 담백한 국물이 최고"라고 국물맛을 첫손 꼽는다.



설렁탕의 재료인 사골, 도가니 등 소의 통뼈를 꽉 채운 단백질과 각종 유기◦ 무기질 성분은 봄철에 꼭 맞는 영양식이다. 그래서 육수를 우려낸 사골의 속은 파이프처럼 속이 텅비게 된다.



3년간 설렁탕을 끓여온 이영숙 사장은 "무조건 오래 끊이면 소 냄새가 심해진다. 양지수육과 도가니, 사골을 함께 넣고 맛이 가장 우러나오는 순간 떠내 부드러운 수육과 담백한 국물을 유지한다"고 비결을 공개한다.



하지만 그 순간이 언제냐는 물음에는 "3년 동안 연구해 터득한 기밀"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손님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큰 항아리에 담아 내놓은 깍두기와 김치는 설렁탕의 맛을 보조해주며 입맛을 돋군다. 춘곤증으로 인해 부족한 기운을 '설렁탕' 한 그릇으로 보충하는 것은 어떨까?



봄철 입맛을 잃은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보리밥도 일품. 설렁탕 보통 5천원, 특 8천원, 도가니탕 8천원, 보리밥 5천원. 문의 864-8239 juleum@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