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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우리동네이야기 17] 개통 40년, 한국 전철사의 시작, 구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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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우리동네이야기 17] 개통 40년, 한국 전철사의 시작, 구로역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4.12.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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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8월 수도권 전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구로역은 한국 전철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자 명실상부한 구로지역의 중심지다.

구로구 주민은 물론 서울시민, 경기도민 등 약 2만여 명이 구로역을 통해 서울북부는 물론 인천, 부천, 광명, 수원, 천안 방면으로 이동하며 일일 광역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구로역의 시초는 1973년 12월 1일 설치된 남구로신호소다. 그 이전에도 신호소가 만들어졌다가 폐역된 적이 있지만 1973년 신호소 설치 이후 이듬해 수도권 전철이 개통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됐다.

1974년 광복절에 개통한 수도권 전철은 3년 4개월간 619억 원 가량을 들여 진행한 대규모 공사였다.

당시 구로역을 비롯한 모든 역에선 8km를 기본으로 30원의 요금을 부과했고 1km 초과될 때마다 3원씩 가산했다. 승차권은 당일 발행한 것만 사용할 수 있었고 정기승차권도 1일 2회만 정해진 승하차 역에서 사용 가능했다.

구로에서 인천으로 가는 첫차는 오전 4시 27분, 막차는 10시 57분이었다. 열차는 20분 간격으로 모두 56편이었다.

당시 구로역 전철 개통을 앞두고 부동산 시세도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인근 주택지는 평당 2만7000원에서 3만2000원까지 올랐고 개봉역 일대는 4~5만원도 호가했다.

하지만 개통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로사고가 발생해 기대만큼이나 시민들의 불만도 컸다는 전언이다.

수도권 전철 개통 당시를 기억한다는 이 모(57, 구로5동) 씨는 "전철이 만들어지고 얼마 안 돼서 열차가 이탈한 적이 있어 저녁 시간에 1시간 넘게 기다렸던 적이 있다"며 "당시 사람들이 화가 잔뜩 났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예나 지금이나 구로역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승객은 서울과 서울,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직장인들이다. 특히 서울, 인천, 수원 간 환승과 각 방향 급행열차를 탈 수 있어 유동 인구가 집중할 수밖에 없다. 처음 운행을 시작했을 때엔 하루에 약 100여대의 열차가 구로역을 지나갔다고 하지만 구로역 측에 의하면 현재 전동차 이동 횟수는 989회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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