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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사] 더 낮게 더 깊이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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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사] 더 낮게 더 깊이 뛰겠습니다
  • 김경숙 구로타임즈 발행인
  • 승인 2013.03.13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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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3주년 특집>

"구로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나요?"
타 지역에서 구로지역으로 부임한 기관장 등을 만나면 이따금 묻는 질문입니다.
언론인으로서보다 주민으로서 궁금함이 더 큰 질문이기도 합니다. 답변은 대부분 비슷한 내용으로 돌아옵니다.

하나는 낙후된 과거 구로공단 이미지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상전벽해격 디지털단지로의 변화에 놀랍다는 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식사대접 등의 동네 행사가 왜 그렇게 많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후자와 관련해선 타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순박하고 정이 넘치는 공동체정신이 살아있는 '도심 속 농촌분위기'라는 나름의 분석까지 곁들이기도 합니다.

구로타임즈는 창간 이후 지난 13년 동안 골목현장을 누비며 따뜻한 나눔과 호흡하는 지역의 수많은 '동네천사'를 발굴해 지역사회에 알려왔습니다. 그 가운데는 소주 한잔 덜 마시고 적립한 회비로 이웃의 시름을 덜어주는 어르신부터 매일 다른 봉사활동을 펼치는 일곱빛깔 무지개 봉사자, 식사 한끼가 아쉬운 이웃을 위해 호주머니를 털어가며 무료 점심을 대접하는 단체들도 있습니다. 사람 사는 '맛', 동네에서 살아가는 '맛'이 골목골목 사이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구로타임즈 13년은 매일이 그것을 발굴하고 알려온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망원경이 아니라 현미경으로 밀착해 들여다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3돌.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기인 이때, 구로타임즈도 지역전문언론으로서 한층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올해는 특히 주민 삶의 현장과 동네 속으로 더 낮게, 더 깊이 들어가 보다 생생한 삶의 현장을 담아내고 마을공동체문화의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교육·문화·복지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구로'의 자랑거리도, '구로'주민의 아픔도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지역언론이며, 그 중심에 구로타임즈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구로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언론, 구로타임즈를 향한 주민과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은 지역전문정론지로 더욱 힘차게 뛰게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쉽지 않은 길,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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