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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의 도심속 야외음식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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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의 도심속 야외음식점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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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맛의 쉼터'...시원한 녹음 눈길
● 여름 테마기획 ------------항동의 도심속 야 외 음 식 점들

뜨거운 햇살아래 누렇게 익어가는 옥수수, 붉게 익어가는 찰토마토, 아이들의 무릎키만큼 자라난 푸른 벼, 풀섶 사이로 길게 뻗은 녹슬은 철도, 그리고 메뚜기와 잠자리....

8월의 여름이 뜨겁다. 무더위에 지쳐 시원한 녹음과 매미소리가 있는, 탁 트인 자연속으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떠오를 때.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항동으로 떠나보자. 구로구 끝자락에 위치한 항동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전원적인 농촌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어, 우연히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아니 도심속에 이런 곳이...”라는 탄성(?)마저 자아내게 할 정도.

하지만 항동에는 전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같은 자연과 녹음을 벗하며 식사를 즐길수 있는 음식점들도 상당수 있어, 지역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직장 또는 가족단위의 발길들이 끊이지 않는다.

구로역에서 부천방향으로 경인로를 달리다보면, 부천시에 진입하기 바로 전에 성공회대학교 방향으로 좌회전을 해서 200여m쯤 달리다 다시 좌회전을 해서 쭉 가다보면 오른쪽으로는 푸른 논과 토마토밭 등이, 좌측으로는 음식점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그늘 아래 평상에서 닭 백숙, 오리탕 등의 별미를 즐기고 싶다면 도로변에서 좁은 길을 따라 산쪽으로 100~200m쯤 더 들어가면 된다. 시원한 자연 속에서 별미를 즐길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깐돌이네 농장 = 옥수수 토마토 밭을 따라 가다보면, 산 아래로 느티나무 매실나무, 은행나무 등이 하늘을 덮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낸 깐돌이네 농장이 나온다.
3000여평 규모의 이 농장에는 40~50명이 들어가는 방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눌수 있는 나무평상 7~8개가 짙푸른 녹음들 사이로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시원함을 더해준다. 또 멀찍이 한편에 토종닭100여마리, 천둥오리 수십마리가 자라고 있어, 어린아이들의 눈도 즐겁게 할 만하다.

주 메뉴는 천둥오리 불백, 토종닭 백숙, 토종닭도리탕(한마리, 3만~3만5000원) 등이며, 집에서 간수로 직접 만든 순두부도 (1인분 5000원) 인기메뉴. 보신탕과 통돼지도 있다.

농장에서 직접 사육한 천둥오리나 닭 등은 물론,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채소에다 여주인의 ‘엄마 손맛’까지 더해져 여름 별식을 찾는 이들의 눈과 입을 적잖이 즐겁게 해준다는 주변의 평.

현재 8대째 항동에 살고 있다는 농장 주인인 김한철(56)사장은 “손님들이 편안히 쉬고 갈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주력하고 있다”면서 가을이나 겨울에는 직접 재배한 무공해 감자나 고구마, 야채 등을 공짜로 드리기도 한다고. 문의 2687-1263.

◇ 아구마을
항동길을 쭉 따라 가다 오른쪽으로 있는 ‘아구마을’ 간판 방향으로 300여m쯤 직진해 달리다보면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아구마을’이 보인다. 녹음속에 잔디와 벤치, 그리고 시원한 하얀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분수 등이 먼저 눈길을 끈다.

분수대 옆과 뒤로는 수십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가족이나 회식모임에 적합한 아담한 주택모양의 방들이 있고, 방안에는 노래방기기까지 갖추어져 있다.

건물 뒤편으로는 하얀 자갈과 포도덩쿨, 나무들 사이로 나지막한 평상들이 깔끔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주인장의 세심한 정성이 배어난다. 여기다 주말이면 물을 받기위해 줄지어 설정도로 이름 난 천연 지하 암반수가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닭백숙이나 오리탕등을 주메뉴로 했던 ‘옥청가든’이었으나, 올초 돌풍을 일으킨 조류독감의 타격으로, 메뉴를 전환해 아구 전문점으로 일신했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데다, 깔끔하고 아늑한 야외 조경등으로 아구전문점으로서의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

주메뉴는 아구 찜·탕 (대 4만원, 중 3만원, 소2만원)등이며, 볼테기탕과 추어탕 (각 6천원) 등의 식사메뉴도 있다.

17대째 이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토박이 이문주(57) 사장은 “고객들이 자연까지 즐길수 있는, 인근 지역중 가장 큰 규모의 아구전문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항동길로 이어지고 있으나. 행정구역상으로는 부천시 범박동에 위치. 문의 032-349-6969.

◇ 항동원조 순두부집 =
항동에서 25년된 순두부 전문 음식점. 야외에는 4~5인용 일반 평상외 에도 35명 정도 합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매일 아침마다 국산 콩으로 집에서 직접 만든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순두부 맛 때문에 여의도 마포 등지에서 직장인들이 미리 점심예약까지 하고 찾을 정도라고

순두부 (4천원) 뿐 아니라, 닭도리탕 (2만원)과 닭백숙(3만원) 등도 많이 찾는 메뉴다. 어머님의 손맛을 이어 순두부집을 운영하고 있는 손인배(31)씨는 “오래된데다 입소문이 나서 거의 단골들 ”이라며 평일에는 직장인등이, 휴일에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문의 2612-6900

◇ 기타

약수터 순두부집= 항동 도로변에 위치한 항동원조 순두부집을 지나 풀섶으로 덮인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우측으로 100 m쯤 들어가면 나무들이 울창한 탁트인 공간이 나온다. 일반 순두부식사를 비롯, 토종닭 오리탕, 닭도리탕 등을 주로 하는 야외음식점으로, 지역에서 많이 찾는 곳중 한 곳. 문의 2684-7786.

옥길약수터= 항동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부천시경계를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약수터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좁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안쪽으로 150m쯤에 위치한 옥길약수터식당은 옻닭, 옻오리, 청둥오리 , 한방오리, 오리로스, 토끼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2만5000~ 4만원. 방 앞으로 넓은 대퇴마루같은 널찍한 공간이 있어 나무그늘 아래서 별식을 즐길수 있다. 문의 2688-8195. <김경숙 기자> cimin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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