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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년 특집]당신이 꿈꾸는 마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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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년 특집]당신이 꿈꾸는 마을은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2.03.0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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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눈은 누가 쓸었을까?
 밤사이 내린 눈이 근심으로 바뀐 출근길 아침. 바삐 문을 열고 발 딛은 골목길에서 한쪽으로 말끔히 쓸려져 있는 눈을 발견하면 '이른 아침 누가 치웠을까' 궁금하다. 나와 내 가족 챙기기에도 모자란 도시의 삶, 남의 집 앞 골목까지 세심히 신경써준 이는 누구였을까?


 무더운 삼복 날 미처 챙겨드리지 못한 삼계탕을 푸짐히 대접받으셨다며 부모님이 흡족해하실 때는?
 평소 컴퓨터하고만 놀던 아이가 공원행사에 다녀오고선 두 볼이 꽃물로 발그레 물들었다면?
 소싯적 락밴드의 꿈을 못 버려 틈틈이 드럼강습을 받아뒀는데 어느 날 마을콘서트 초대장이 날아들었다면…?


 이는 모두 마을부녀회와 주민자치위원, 통반장, 봉사단체 회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문화단체 청년 등이 벌인 일이다.


 혹은 이들 관계의 그물망인 '마을'이 모의한 일이다.
 마을 만들기, 마을공동체 활성화, 마을 살이 등등 시대의 화두로 '마을'이 꼽히고 있다.
 이때 '마을'은 지금껏 존재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마을'이 아니다. 마을은 늘 거기 있어왔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는 늘 현재진행형이었다.


 단지 더 촘촘하고, 더 넓게 확장돼야할 필요성이 팍팍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절실해졌을 따름이다.
 구로마을은 왁자지껄 재미나기 이를 데 없다. 아파트단지와 골목골목 자리한 마을사랑방들과 시시때때 열리는 행사와 모임, 헌신적인 마을일꾼들 등등 찬찬히 둘러보고 관심 기울이면 구로마을공동체는 이미 곳곳에서 활짝 피어나고 있다.


 구로타임즈는 창간12주년 특집호를 준비하면서 기획물의 전체 방향을 '마을'에 맞췄다. 구로의 마을, 구로의 마을일꾼, 구로주민이 살고픈 마을, 서울시가 그리는 마을, 타 지역의 마을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구로타임즈가 지면에서 못다 한 마을이야기는 오는 3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리는 '토크카페'에서 이어진다. 구로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그 활력을 즐겨야할 주인공들은 바로 주민들이기에 모두 기쁜 마음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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