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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투표 거부로 차별없는 급식 지켜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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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투표 거부로 차별없는 급식 지켜내야"
  • 이미연 대표(구로생협 이사장)
  • 승인 2011.08.16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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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대표 (부자아이 가난한아이 편 가르는 나쁜 투표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농약치지 않은 좋은 식재료로 맛난 점심 음식 먹는 즐거움과 행복,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우리 엄마들은 자녀가 집에 돌아오면 항상 맨 먼저 묻는 말 "오늘 뭐 먹었니? 맛있었니?"입니다. 자녀가 맛있게 먹었다고 하면 엄마 마음도 아주 흡족합니다.


 급식은 교육이고 학교복지입니다.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당연한 의무사항입니다. 굳이 '무상'이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평등하고 똑같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가난한 아이, 부자아이 나눌 수 없습니다. 공교육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모든 학교생활, 복지정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평등하게 똑같이 적용돼야 합니다. 최소한 공교육 현장에서만큼은 차별과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더욱 가난한 계층의 자녀들에게만 무상급식한다는 차별적 방식은 교육도, 학교복지도 아닌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베푸는 시혜입니다. 꿈나무인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6년 내내 눈칫밥 먹어야 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아니라 상처와 낙인이 가슴 속을 멍들게 할 것입니다.


 구로구민, 서울시민의 힘 다시 보여줄 때입니다. 이번 주민투표로 190여억원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미 서울시의회에서 친환경급식예산으로 편성한 650여억원의 돈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개인의 독단으로 이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나쁜 투표'에 또 190여억원의 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 받아가는 서울시장이 시민 위에 군림하려 합니다.


 주민투표는 30%를 넘어야 유효하며 개표가 됩니다. 이번에는 주민투표를 거부하고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게 이기는 방법입니다.


 하나, 나, 우리가족, 우리 이웃, 먼 친척, 지인 모두에게 전화하고 문자로 알려서 투표장에 가지 않기 약속해요.


 둘, 투표장에 가지 않는 대신 가족끼리 함께 맛난 음식 해먹고, 이웃과 수다 떨며 스트레스 풀고, 사랑하는 사람과 영화 보는 시간 등 다른 재미난 계획을 세워요!


 셋, 구로구가 서울시에서 최저 투표율이 되도록 구로구민의 자존심을 보여줍시다~! 

 <ICOOP 구로생협 이사장>


 

 [편집자 주]
 오는 8월 24일 서울시 최초의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무상급식 관련 논란으로 점화돼 결국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이어진 이번 투표는  현재 투표 독려와 불참운동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구로지역에서 발족한 '부자아이 가난한아이 편가르는 나쁜 투표 거부 구로운동본부의 이미연 대표가 기고를 해왔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투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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