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가까이 하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은 책을 다 사보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책값이 비싸지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사놓고도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최근 출판된 책이나 대중적이지 못해 도서관이 미처 갖추지 못해 발길을 되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희망도서 신청제도를 이용하면 도서관 책 대출에 한껏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도서관에서는 이외에도 대출예약, 택배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희망도서 신청서비스는 시립도서관인 구로도서관, 고척도서관은 물론 구립도서관까지 모두 운영되고 있다. 구로도서관과 고척도서관은 희망도서가 해당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지 확인한 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1회 2권까지 신청 가능하고, 처리 결과 등을 SMS로 알려준다. 신청한 도서가 도착한 뒤 3일 동안은 신청자가 우선 대출할 수 있도록 별도 비치해둔다. 15일 간격으로 신청자를 받아 월 2회 희망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구립도서관의 경우에는 도서관에서 직접 희망도서 신청을 받고 있다. 한 달에 2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희망도서 신청의 경우 개인학습지나 수험서, 무협지나 선정적인 만화, 고가이면서 이용률이 낮은 도서, 출판연도가 지나치게(3~5년 이상) 오래된 경우 등은 신청도서에서 제외된다.
◇ 책 대출 서비스도 다양 = 구로도서관과 고척도서관에서는 대출예약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대출하려는 도서를 다른 회원이 대출중인 경우, 예약해두면 해당 도서가 반납된 후 우선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1인 3권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도서 도착 후 3일 동안 신청자가 대출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된다. 연체중인 도서가 있으면 예약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구로도서관과 고척도서관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무료 택배대출도 하고 있다. 장애인 1~3급에 해당하는 자로서 장애등급 증명 사본을 제출한 뒤 이용가입신청서를 내면 된다. 도서관 소장 도서에 한해 1명이 1회 10권까지 대출 가능하고 대출기간은 30일이다. 택배로 받은 도서를 반납할 경우에도 택배를 착불로 이용하면 된다. 이때 대출도서를 모두 한 번에 반납해야 한다. 평일 9시~18시에만 택배 신청을 받고 있다.
구로도서관은 이와 더불어 어린이도서 야간대출예약도 실시중이다. 어린이실 운영시간(9~18시) 내에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어린이실 자료에 한해 5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청을 하면 오후 6시~10시 사이에 종합자료실에서 어린이도서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단체문고 대출도 가능하다. 군부대, 어린이집 등 단체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100~200권 정도를 1~2개월 빌려준다.
이같은 편리한 서비스들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하지만, 남발하거나 신청 후 찾아가지 않는 등 불성실한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구립도서관 7곳과 동 마을문고에서는 지혜의 등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구립도서관 등에 있는 책을 신청한 뒤 책을 받을 수 있는 가까운 구립도서관과 마을문고를 지정하면 1~2일 이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반납 시에도 가까운 도서관(시립 제외)을 이용할 수 있다.
구로도서관 정보자료과 관계자는 "주5일이 확산되면서 여유시간이 많아지고 공공서비스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 또한 공공시설임을 인식하고 다른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를 했으면 한다. 특히 신간이나 베스트셀러의 경우 너무 오랫동안 개인소장하듯이 반납하지 않는 주민들이 많다. 함께 보는 책인 만큼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도서관 이용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구로도서관 861-6491, 고척도서관 2615-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