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0:19 (목)
[기고]오류동역 출발역화 사업의 ‘올바른 진실’
상태바
[기고]오류동역 출발역화 사업의 ‘올바른 진실’
  • 김명수 서울시의원(시의회운영위원장)
  • 승인 2011.06.20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지역사회를 달구고 있는 오류역주박시설 설치계획과 관련해 이범래 의원 측 정대근 보좌관이 '오류동역 주박기지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내와 본지 6월13일자에 게재한 바 있다

. 이어 이 기고가 나간 뒤인 지난16일에는 구로제4선거구(오류1동,오류2동, 수궁동) 시의원인 김명수 의원이 정 보좌관의 글에 대한 반박글을 본지에 기고해 이를 싣는다.                              편집자 주

 


 

최근 오류동역 주박시설 관련하여 지역사회에 논란이 많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먼저 분명히 밝혀 들 것이 있다. 현재 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구로역기지창의 주박시설 유치사업'이 아니라 '오류동역 출발역화 사업'이라는 점이다.


 오류역에서 전동차를 출발하게 해서 이른바 출근시간대에 콩나물시루열차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배경과 동기가 전혀 다른 사업이다. 결과적으로 전동차량 유치와 주박, 검수, 정비를 담당하는 종합기지창인 구로기지창 이전사업과는 완전히 별개의 사업인 셈이다.


 아울러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오류역이 아닌 인근 지자체로 일괄 이전하는 것이 거의 성사단계에 와있다고 하며, 조만간 그 윤곽이 드러나면 이러한 말도 안되는 오해는 불식될 것이라 전해 듣고 있다.


 구청은 오래 전부터 콩나물시루열차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한다. 인천과 부천 쪽에서 서울 도심방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미 만원이 되어 오류역과 개봉역을 지나가며, 이로 인해 구로구민 전체가 오래전부터 출근길 전철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게다가 천왕동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어 금년 6월에 5,151세대의 입주가 시작되고 2014년에는 항동에 보금자리주택이 4,606세대가, 2017년에는 광명에 95,026세대가 들어서게 되면 약 25만여 명의 교통인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보다 전철 이용은 훨씬 더 혼잡해지고 구로구민들의 교통환경권은 훨씬 더 열악해질 것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한나라당 이범래 국회의원 측) 정대근 보좌관의 주장대로 쓸데없이 단지 열차 한 칸 당 17~19명 정도 승차하는 편리함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5천 명 가량 혹은 그 이상의 콩나물시루열차로부터 짓눌리고 있는 구로구민의 행복한 출근길을 만들기 위해 구청이 추진해 왔던 사업인 것이다.


 이것조차도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적으로 결정할 일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류역 출발역화 사업의 추진이 구로기지창의 주박시설 유치사업으로 둔갑되어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본 의원은 이 사안이 이렇게 온통 지역주민들에게 왜곡되고 걱정거리로 둔갑한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 마치 구청장이 잘못된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만들어 더 나아가 민주당은 찬성하고 한나라당은 반대하는 것처럼 꾸며서 무엇인가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하는 것은 아닌지 그저 의심할 뿐이다.


 이것 또한 또 하나의 선동정치, 편 가르기식 정치로 비쳐져 참 실망스럽고 많은 구로구민의 심정처럼 씁쓸하고 답답할 뿐이다.


 게다가 사안을 차분히 들여다보면 전혀 편이 나누어질 이유도 없다. 첫째 민주당 구로갑지역위원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구로기지창이 전부 또는 일부라도 오류역으로 이전해 오는 것을 반대한다.


 게다가 구로기지역의 이전은 10년이나 지나야 가능할 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구청은 말하고 있다. 당장의 일이 전혀 아닌 셈이고, 그러기에 민주당 구로갑지역위원회가 지금 이 사안을 추진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따라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편 가르고 말고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 구로갑지역위원회는 전철 1호선 지하화가 당론이다. 이것은 이미 오류역 지상에 주박시설을 유치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2008년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이인영 최고위원과 그 뒤 지방선거 때 출마한 대부분의 민주당 후보들은 전철 1호선 지하화 사업을 공약해 왔다. 오히려 이것이 말도 안된다고 했던 사람들은 구로갑의 한나라당 쪽 사람들이었다. 역설적으로 한나라당 출신의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리고 당시 안상수 인천시장이 2015년에 경인전철을 지하화한다고 2009년 겨울에 말했다.


 셋째 구로기지창의 이전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즉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그 일부시설인 주박시설을 오류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논의 중이라는데 정말로 한나라당이 반대한다면 이범래 국회의원이, 더군다나 여당의원으로서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원천무효화하면 되는 일이다.

그동안 몰랐다면 국회의원 노릇을 제대로 못한 것이고 앞으로 주박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못 막으면 무능한 것이 된다는 주민들의 비판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국토해양부가 오류역에 주박시설을 분산이전하는 구상을 취소하면 구청이 앞장서서 이를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 자동으로 논란의 원인이 소멸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국토해양부의 잔머리행정은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진심으로 정중하게 요청한다. 오류역 주박시설 논란을 정략으로 다루지 말기를 바란다.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을 정략적으로 활용해서 편 가르기식 정치를 선동하면 안된다. 더군다나 사실이 왜곡되면 지역사회에는 깊은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오히려 전철 1호선의 지하화를 통해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을 권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