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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가정경제 16] 2011년 새해계획 10계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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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가정경제 16] 2011년 새해계획 10계명3
  • 서경준 소장
  • 승인 2010.12.3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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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쓰는 재미 쏠쏠해요

 376호, 378호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⑨가계부쓰기' '⑩가족이 함께'라는 소재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⑨가계부는 쓰기위해 쓰는 게 아니라 '통제'를 위해 쓰는 것입니다.
 ▶가계부를 쓰다 그만두는 대표적인 이유는 '가계부를 써도 효과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동기유발이 없고, 매일매일 기록하는게 지겨운 일로 여겨지기 마련입니다.


 가계부를 왜 써야 하는 것일까요? 가계부는 '통제'를 위해 쓰는 것입니다. '통제'는 내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에 꼭 필요한 만큼 지출하고, 그렇지 않은 것에는 새나가지 않게 돈의 흐름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통제가 잘되게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본지378호에서 다루었던 '⑥예산짜기'입니다. 저축, 식비, 교통통신비, 교육비, 주거비, 문화교제, 의류미용신발, 의료비, 기타소비 등 항목별로 정해둔 1년 예산을 12개월로 나누어 월간예산을 잡고서 한 달 생활을 시작하세요. 그리고 5일 또는 1주일이 지날 때 마다 중간 집계를 해서 예산에 비해 얼마가 남았는지, 더 쓰지는 않았는지 체크하세요. 그래야 예산대로 지출하게 됩니다.


 ▶가계부는 1일부터 말일까지가 한 달이 아니라 이달 월급날부터 다음 월급날 하루 전까지로 해야 합니다. 수입은 25일에 들어오는데 지출은 다음달 1일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가계부를 쓰면 그 며칠 차이로 인해 헛갈리는 일들이 자꾸 발생합니다.


 ▶신용카드는 가계부 결산을 헛갈리게 합니다. 소비는 오늘 하는데 돈은 다음 달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나 현금을 사용하세요. 부득이하게 신용카드를 썼다면, '아빠신발 3만원(카)' 이런 식으로 가계부에 표시를 해두고 다음 달 카드청구서가 나오면 그 때가서 금액을 맞춰보세요.


 ▶식재료 부분은 한 번에 여러 종류를 구매하기 때문에 기록하기가 특히 귀찮을 수 있습니다. '콩나물 1,500원, 감자 5,000원, 우유 1,850원'하는 식으로 써도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가계부에는 그냥 '식비-8,350'로 기록하고 영수증을 따로 보관해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렵게 쓰느라 중단하기 보다는 대충하더라도 쉽게 계속 쓰는 게 낫습니다.


 ▶이제 '돈 쓰는 재미'보다 '가계부 쓰는 재미'를 맛보세요. 매월 예산에서 남겨먹는(?) 맛까지 터득하게 된다면 가계부 쓰기가 점점 재미있어 질 것입니다. 더 자세한 가계부 쓰기 요령은 상담소에서 배우실 수 있습니다.
 
 ⑩가족이 함께해야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돈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가령, 남편은 열심히 벌어다 줄 뿐이고 아껴서 쓰는 것은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월급은 없지만 가사노동도 분명한 경제적가치가 있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함께 벌고 함께 절약한다는 생각을 가져줘야합니다. 절약에는 자녀들도 동참시켜야 합니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가족들이 함께, 앞으로 10년 동안 가정의 목표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것을 위해 내년 한 해 동안 어떻게 절약하고 저축할 것인지 함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꼭 가져보기 바랍니다.


 가정경제상담소 [쟁기]는 내년에도 여러분 가정에 좋은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하고 상담하겠습니다. 성실히 일하는 모든 가정에 행복과 부(富)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서경준 소장(열린사회구로시민회 부설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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